‘다둥이 가족 대전’이 전한 웃음과 주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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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新보가 주최하고, 제주특별자치도가 후원으로 그제 제주시민복지타운 광장에서 열린 ‘저출산 극복 2018 제주 다둥이 가족문화 장려 및 홍보 대전’은 다둥이의 기쁨을 만끽도록 한 하루였다. 그러면서 저출산 시대 해법의 하나로 다둥이에 대한 파격적인 지원 마련을 고민토록 했다.

지난해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날 행사는 그야말로 성황을 이뤘다. 다둥이 가족과 시민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만발했다. 명랑운동회, 부채·풍선 만들기, 신나는 물놀이 등 다양한 체험과 즐길 거리는 가족 간 화합의 장을 연출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어린이 사생대회는 단연 인기를 끌어, 나무 그늘에서 가족의 사랑을 한껏 표현하려는 어린이들의 마음은 6월의 녹음보다 진했다.

‘다산의 여왕’으로 알려진 개그우먼 김지선씨는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4남매(3남 1녀)를 둔 ‘다둥이 맘’으로서 저출산 극복에 선봉장인 제주의 다둥이 맘들에게 여러 메시지를 줬다. “출산은 자신을 성숙하게 했다”며 “아이들도 온실 속의 화초처럼 자라지 않아, 자립심도 빨리 생기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과 가정을 병행하는 ‘열혈 워킹맘’으로서 아빠의 역할도 강조했다.

사실 육아 공동체는 이날 단연 관심사였다. 3남매를 키우고 있다는 한 워킹맘은 “아이를 출산했을 때 꽃바구니를 선물로 준 시아버님과 자상한 남편의 도움으로 육아의 기쁨과 즐거움을 더 많이 느끼고 있다”며 혼자서 육아를 했다면 늘 마음이 고갈됐을 것이라고 했다. 육아에 대해선 가족은 물론 사회와 국가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대목에선 모두가 공감했다.

인구절벽 시대엔 다둥이 가족을 주목해야 한다. 이들이 행복해야 예비부부들이 이들의 삶을 벤치마킹하기 때문이다. 이제는 돈만 주는 단순 지원에서 벗어나야 한다. 진학과 취업 인센티브 등 피부에 닿는 파격 대책을 시행해야 할 것이다. 여기에 제주지역 공동체가 선두에 섰으면 한다. 이는 2018 제주 다둥이 가족문화 장려 및 홍보 대전을 찾았던 다둥이 가족들과 예비부부들의 주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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