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관절통 예방과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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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지영 경희미르한의원 한의사

6월 19일부터 제주도에 장마전선이 상륙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아직 폭우가 쏟아지거나 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주 비가 내리는 것이 장마가 맞는 듯 하다. 비가 오면 주의해야 할 것들이 있다.

일단 노면의 마찰력이 줄어들기 때문에 운전이나 보행시 미끄러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그리고 몸에 염증이 있으시거나 노화가 진행되고 있는 분, 신경이 예민한 분들은 관절통이나 우울감이 잘 올 수 있으므로 유념해서 건강관리를 하는 것이 좋다.

비가 오는 날은 기압이 내려간다. 몸 바깥쪽의 압력이 낮아지게 되면 몸 안의 조직들은 느슨해지게 된다. 그래서 몸 전체적으로 부종이 생길 수도 있고 관절에 있는 주머니(관절낭)이 부풀게 된다. 건강한 조직에는 이러한 일시적인 현상에 감각에 이상을 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기존에 질환이 있던 분들이나 어르신들, 몸이 허약한 분들이나 감각신경이 많이 발달한 사람들은 관절낭 팽윤이 근방 조직을 압박하는 것에 기인한 통증을 느끼기 마련이다.

게다가 비가 내리면 기온이 내려간다. 기온저하는 혈류순환저하를 유발할 수 있는데, 혈액순환이 잘 안 되면 조직이 뻣뻣해지면서 통증이 생길 수 있다.

그리고 비가 와서 날이 흐리면 햇빛투과율이 감소한다. 몸에 햇빛 쪼이는 양이 부족하면 체내 세로토닌 합성이 감소되고 비타민D 합성에도 불리해진다. 세로토닌은 활력을 부여하면서 기분을 좋게 하고 숙면에 도움이 되는 등 아주 중요한 호르몬이다. 세로토닌이 부족하면 쉽게 우울해지기 때문에 비오는 날 센치해지고 기분이 축 처진다는 표현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다. 또, 비타민 D는 몸 안의 칼슘 합성과 흡수에 관여를 한다. 햇빛 쪼이는 양이 줄어들어서 비타민 D합성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당연히 뼈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위와 같은 이유 때문에 장마철이 되었을 때 여러모로 건강관리가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다. 근육과 조직이 뻣뻣해지고 혈액순환이 저하되면서 통증이 유발되기 때문에 집에서 온찜질을 하면 도움이 된다. 그리고 평소에 일광욕을 자주 하고 비타민 D가 풍부한 음식을 챙겨 먹으면 좋다. 등푸른 생선, 두부, 굴도 도움이 되며 계란노른자, 우유, 표고버섯은 비타민 D가 풍부하기도 하며 동의보감에 좋은 약재로 소개되어 있다는 점을 참조하시기 바란다. 특히 표고버섯은 10분 이상 햇볕에 말리면 비타민D가 12배로 늘어난다고 한다.

하지만 통증이 발생한다면 전문가가 상주하는 의료기관에 방문하여 상담 받는 것이 최선이다. 치료와 함께 집에서 관리할 수 있는 방법들도 함께 시도한다면 보다 건강하고 편안하게 장마철을 지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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