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무시했다는 이유로 평소 친하게 지내던 여성을 목 졸라 살해한 50대가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2일 고모씨(53)를 살인 혐의로 입건,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고씨는 지난 1일 새벽시간대 제주시지역 모 모텔에서 함께 투숙한 김모씨(38·여)를 전선을 이용,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고씨는 범행 직후 현장에서 도주했으며, 이날 오후 8시께 퇴실이 이뤄지지 않은 객실을 확인하던 모텔 업주가 숨진 채 쓰러져 있는 김씨를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모텔과 주변지역 CCTV를 통해 고씨가 사건 직전까지 김씨와 함께 있었던 것을 확인, 2일 오전 2시45분께 제주시지역 선원숙소에 숨어 있는 고씨를 검거했다.
경찰 조사에서 고씨는 “김씨가 나를 무시하는 말을 해 화를 참을 수가 없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씨와 김씨는 같은 고향 출신으로 5년 전 처음 만난 후 지속적으로 만남을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고씨의 진술과 함께 김씨의 신체를 검안한 결과 다수의 폭행 흔적이 발견된 점 등을 토대로 토대로 고씨가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정확한 범행 경위와 함께 부검을 통해 김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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