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악 상징 '길버트음악관' 지자체 관심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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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관악제 뿌리·오현고 교악대 창설 큰 도움 준 길버트 소령
기리기 위한 '길버트기념음악관' 오현단 정비 사업으로 흔적 사라져
음악부동문회·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 2015년 표지석 제막 사업 추진
오현단 주변 현상변경 어렵단 이유로 무산···"계획서 보강해 재 신청"
당시 오현고 교악대 창설한 고봉식 전 제주도교육감은 길버트 소령과 음악관, 관악단원들을 사진으로 기록해 2권의 앨범을 만들었다. 사진은 길버트기념음악관 제막식이 열린 1952년 7월 22일 길버트 소령(사진 왼쪽)과 고봉식 전 제주도교육감.
당시 오현고 교악대 창설한 고봉식 전 제주도교육감은 길버트 소령과 음악관, 관악단원들을 사진으로 기록해 2권의 앨범을 만들었다. 사진은 길버트기념음악관 제막식이 열린 1952년 7월 22일 길버트 소령(사진 왼쪽)과 고봉식 전 제주도교육감.

역사속으로 사라진 길버트기념음악관의 옛 터전을 기억하고, 길버트 소령을 기리기 위한 움직임에 제동이 걸렸다.

2일 오현고등학교음악부동문회(이하 동문회)와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에 따르면 제주국제관악제 뿌리이자 제주 오현고 교악대를 창설하는데 큰 도움을 준 찰스 길버트 소령을 위해 건립됐다 1970년대 허물어진 길버트기념음악관을 알리기 위해 진행됐던 길버트기념음악관 표지석 제막 사업이 무산됐다.

표지석을 설치하려는 장소가 제주도기념물 1호로 지정된 오현단(제주성지)’으로 문화재현상변경이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2015년도 동문회와 조직위는 길버트기념음악관을 도민들과 관악을 이어가는 후배들에게 이 곳을 인지시키고자 제주도에 길버트기념음악관 표지석 제막 사업 계획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19526월 오현고의 교악대가 창설하는데 큰 도움을 준 동시에 전쟁으로 고아가돼 한국보육원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을 위해 교악대를 만든 길버트 소령에 대한 업적과 길버트기념음악관에 의미를 담은 내용의 문서를 제출했다. 이 문서에는 자세한 사업개요와 표지석의 규격과 단면도, 문구 등의 내용이 담겼지만, 제주도는 문화재 심의 결과 표지석 설치를 반려했다.

당시 사업을 진행했던 이상철 제주국제관악제 집행위원장은 음악관이 70년대 오현단 정비 사업으로 흔적이 사라지게 된 걸 안타깝게 생각해 사업을 추진했지만 무산됐다밴드 지도자들을 교육하고, 학생들을 가르치며 제주도 관악음악과 음악문화 발전의 기초를 다졌던 이 곳을 기억하기 위해선 표지석 설치가 꼭 필요하다. 올해에도 사업계획서를 보충해 한번더 제출해 볼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오현단은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표지석이나 기념비 등을 설치하기가 까다롭다그러나 사라진 건축물이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다면 심의를 거쳐 문화재 구역을 훼손하지 않는 범주에서 표지석을 세울 순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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