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적 도지사에 대응할 제주의정을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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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11대 의회 민주당 김태석 의장 인터뷰
김태석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
김태석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

김태석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63·더불어민주당·제주시 노형동 갑)은 “제왕적 도지사에 대응할 수 있는 도민 주권의 제주의정을 만들어 나가겠다”며 당선 소감을 밝혔다.

3일 제11대 제주도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그는 “먼저 의회 스스로 개혁해 새로운 제11대 도의회의 위상에 걸맞은 기관 대립형 지방의회 모델을 확립, 의회의 인사와 조직권의 실질적 독립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독립성 없는 의회는 생산적인 갈등과 균형 있는 협치는 이루어 낼 수 없다”며 “제왕적 도지사에 대응할 수 있도록 의회 스스로의 위상 확충과 영역을 개척해 제주형 제주의회 모델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어 “현재 제주도는 급변하는 여건 속에 성장과 개발 그리고 환경보전이라는 상충되는 가치들이 충돌하고 있다”며 “이런 갈등에 대한 합리적 조정과 현명한 선택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런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기 위해 권위와 특권을 과감히 내려놓겠다. 견제와 균형이라는 의회 본연의 역할에 충실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김 의장은 “소모적 갈등이 아닌 민의를 바탕으로 한 의회 민주주의를 완성시키는 제도 개선을 이뤄내고, 도민주권의 가치를 구현하는 혁신의정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김 의장은 현재 제주의 현안으로 소득 불균형과 공정한 제주사회 및 상생과 평화의 섬 제주 구현을 꼽았다.

김 의장은 “제주의 다음 세대인 청년들에게 꿈과 희망의 터전을 만들어 줘야 할 책무가 크다”며 “저는 마흔 두 분 의원님과 함께 현안을 극복하며 ‘지속가능한 제주’라는 대의를 위해 거침없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독일의 사상가 막스베버는 ‘소명으로서의 정치’를 통해 정치인에게 요구되는 덕목으로 열정, 책임감, 균형적 판단이라 했다”며 “정치는 대의에 대한 헌신이며, 개인적 영달을 위한 것이 되서는 안 되지만 그렇다고 순결한 신념만을 추구한다면 정치영역에서 발생하는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끝으로 “정치인의 자질은 신념과 책임 가운데 둘 중 하나가 아닌, 양자 간의 새로운 균형을 찾아내는 것”이라며 말을 맺었다.

제주시 한경면 신창리 출신인 김 의장은 오현고와 제주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3선 의원으로 9대 의회에서 환경도시위원장을, 10대 의회에서 의회운영위원장을 맡는 등 중진 의원으로서 의정 활동을 수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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