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凌霄花/灰韻(능소화/회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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作詩 歸之軒 金淳宅(작시 귀지헌 김순택)

士族曾從阫 사족증종배 일찍이 양반집 담장을 따라 핀 꽃/

看傷可賞焞 간상가상퇴 눈독이 있다지만 감상할 만하지/

輕風吹過上 경풍취과상 산들바람은 꽃 위로 불어오고/

引蔓向空回 인만향공회 공중으로 덩굴을 뻗어 가누나/

翠葉靑靑隱 취엽청청은 푸른 잎은 싱싱하게 숨어있고/

黃黃華脣該 황황화순해 노랗게 핀 꽃잎이 고와라/

墻頭覦俗世 장두유속세 담 너머 속세를 넘겨다보며/

內底下根栽 내저하근재 뿌리는 안 바닥에 심어 졌구나/

■주요 어휘

()= , 담장(-) 士族(사족)= 사대부, 양반 看傷(간상)= 능소화 꽃술은 눈에 독이 된다 ()= 성하다, 기운이나 세력이 한창 왕성하다 ()= 덩굴 華脣(화순)= 꽃잎 ()= 갖추다. 겸하다. ()= 넘겨다 보다

■해설

(阫 焞 回 該 栽) 측기식으로 쓴 오언율시이다.

낙엽 활엽 덩굴나무인 능소화(凌霄花 Campsis grandiflora)가 피기 시작했다. 울타리에 붙어 자라면서 담장을 따라 그 너머로 노랑꽃을 피운다. 바깥세상이 많이 궁금한 듯 뿌리내린 울타리 밑과 꽃을 피운 세상이 다르다. 기품이 있고 고급스런 꽃모양이 보기가 좋다. 그래서 하늘을 능가하는 꽃이란 뜻인데, 초지화(苕之華) 또는 어사화라고도 한다.

전에는 양반집에만 심을 수 있다 해서 양반 꽃으로도 불리웠다. 꽃말(花詞)그리움’, ‘기다림’, ‘명예이며 중국 원산의 대표적인 여름 꽃이다.

<해설 귀지헌 김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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