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 스톰 위기와 한국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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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종, 서귀포지사장 겸 논설위원

‘퍼펙트 스톰(Perfect storm)’은 위력이 세지 않은 태풍이 다른 자연현상을 만나 상상을 초월하는 파괴력을 가진 태풍으로 발전하는 현상을 말한다.

1991년 미국 동부 해안을 강타한 허리케인(태풍)에 침몰한 ‘안드레아 게일호’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퍼펙트 스톰’이 2000년 6월 말 개봉되면서 알려진 용어다.

▲이 영화는 미국의 작은 어촌 ‘글로스터’의 선장 빌리 타인(조지 클루니 분)과 동료 어부 4명이 돈을 벌겠다는 일념으로 만선의 꿈을 안고 출항하면서 시작된다.

이들은 일반 어로수역을 벗어나 풍요로운 어장으로 알려진 플레미시 캡까지 진출하기로 한다.

허리케인이 몰려온다는 소식에 다른 배들은 모두 철수를 하지만 빌리 타인 선장은 동료 어부들의 기대를 저버리고 싶지 않아 계속 조업에 나선다.

안드레아 게일호는 만선의 기쁨을 누리는가 싶더니 북진하던 허리케인 ‘그레이스’가 다른 두 개의 기상전선과 충돌하면서 만들어낸 역사상 유례없는 엄청난 폭풍의 소용돌이로 인해 난파된다. 공군 주방위대가 구조에 나섰지만 사상 최악의 폭풍우로 인해 실패하고 선원들은 거대한 파도에 부딪혀 침몰하는 어선과 운명을 같이 하고 만다.

▲원래 기상 용어였던 퍼펙스 스톰이 최근에는 경제 용어로 파생돼 세계 경제가 동시에 위기에 빠지는 대공항의 의미로 쓰이고 있다.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를 예견한 것으로 유명한 뉴욕대의 누리엘 루비니 교수가 2011년 6월에 처음 이 용어를 사용했다.

루비니 교수는 미국경제의 더블딥(경기 회복 뒤 재 침체), 유럽의 재정 위기,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 등 악재들이 겹치면서 2013년 세계 경제가 ‘퍼펙트 스톰’을 맞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던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수입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를 25%까지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혀 자동차를 둘러싼 세계 무역전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전 세계 교역 1위 품목인 자동차의 무역전쟁이 발발할 경우 세계경제에 퍼펙트 스톰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미국 우선주의를 내건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 행보로 세계 경제가 먹구름에 휩싸이고 있다.

최악의 실업난 속 장기 침체 국면을 보이고 있는 한국 경제에 돌파구는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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