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비양도(우도)-무인등대 홀로 선 '동쪽 날개' 섬
(12)비양도(우도)-무인등대 홀로 선 '동쪽 날개' 섬
  • 김정은 기자
  • 승인 2018.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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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 본섬 동쪽 120m 떨어진 작은 섬
다리 건너 방문 가능···78종 식물 서식
제주시 우도면 연평리 산 11에 위치한 비양도. 우도 본섬에서 약 120m 떨어진 동쪽에 위치해 있다.
제주시 우도면 연평리 산 11에 위치한 비양도. 우도 본섬에서 약 120m 떨어진 동쪽에 위치해 있다.

제주시 우도면 연평리 산11에 소재한 비양도는 제주시 한림읍 소재한 비양도와는 또 다른 섬이다.

우도 본섬에서 약 120m 떨어진 동쪽에 자리잡고 있으며, 본섬에 부속된 4893의 작은 섬이다. 우도 비양도는 섬속의 섬속의 섬이 되는 셈이다.

제주도를 새에 비유해 우도 비양도는 동쪽날개, 한림 비양도는 서쪽 날개라고 한다.

과거 봉화를 올리던 연대와 망대, 제를 올리던 돈짓당 등이 남아있다. 바로 이 곳이 영등신에게 제를 올리던 곳.

우도지에 따르면 비양도는 제주도에 들어온 영등신이 통과해 빠져나가는 곳이다. 이 당을 개당이라고도 하는데 정월 보름이나 2월 또는 고기잡이를 나갈 때 돼지머리를 갖고 와서 제를 지낸다고 한다.

지금은 본섬과 연결된 길을 만들어 육상통행이 가능하게 됐다. 이 길은 드리성창이라 불리는 다리로 일제 때 우도주민들이 곡식과 돈을 모아 석출을 쌓은 것이다. 그러나 1959년 태풍 사라로 인해 파괴돼 다시 쌓았고, 2003년 석축에 물길을 뚫어 다리로 만들었다.

이 곳의 일부는 사유지로 최근 현대식 건축물이 들어서고 있어 무인도로서의 가치를 잃고 있다. 팔각정과 숙박시설인 펜션과 함께 드넓은 초원위에 캠핑장이 조성돼 캠핑을 하는 이들이 즐겨 찾고 있다고 한다.

섬에선 우도봉을 볼 수 있다. 이 곳에서 우도봉을 바라보면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관찰해 볼 수 있다. 석양으로 물들어가는 하늘과 바다, 우도봉은 제주가 만들어낸 환상의 조화라고 할 수 있다.

섬에는 무인등대가 하나 있는데 제법 이 곳과 잘 어우러진다. 사람이 찾지 않을 때는 무인등대가 홀로 섬을 지키고 있다.

 

섬에 자생하는 순비기나무.
섬에 자생하는 순비기나무.

본섬과 연결돼 있어 다양한 식물이 생육한다. 사철나무, 순비기나무, 돌가시나무, 서양민들레, 벌노랑이, 실망초, 환삼덩굴, 바랭이, 참억새, , 밀사초, 왕모시풀, 제비꽃 등 78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전복, 소라, 오분작이, 모자반 등 해산물의 보고이기도 하다.

섬에 서식하는 식물 순비기나무는 바닷가에서도 잘 자란다. 통기성이 좋은 자갈밭이나 모래사장에서 흔히 자란다. 모래 위를 기어 다니면서 터전을 넓혀 방석을 깔아놓듯이 펼쳐나가므로 덩굴나무처럼 보인다. 바닷바람에 모래가 날리는 것을 막아줄 지표고정 식물로 가장 적합하다.

예부터 약으로도 널리 쓰였다. 동의보감에 보면 풍으로 머리가 아프며 골속이 울리는 것, 눈물이 나는 것을 낫게 하며 눈을 밝게 하고 이빨을 튼튼히 하며, 수염과 머리털을 잘 자라게 한다.’고 했다. 그 외에도 두통에 효과가 있고, 잎과 가지에는 향기가 있어 목욕탕 물에 넣어 향료로 쓰기도 한다고 쓰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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