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체 가장 많은 숙박음식 도소매업 상대적 임금 적어
제주지역 노동자들의 노동시간이 전국 평균을 웃돌면서도 월급은 가장 적은 나타났다.
5일 고용노동부가 발간한 2018년판 ‘통계로 보는 우리나라 노동시장의 모습’ 책자에 따르면 제주지역 월 평균 임금(상용근로자 5인 이상, 2017년 4월 기준)은 264만9000원으로 전국 16개 광역시·도 가운데 가장 낮았다.
제주지역 평균 월급은 전국 평균(352만1000원)의 75.2% 수준으로, 87만2000원이 적었다. 임금이 가장 많은 울산(424만1000원)과는 159만2000원이나 격차를 보였다.
전국적으로는 울산에 이어 서울 394만2000원, 충남 359만5000원, 전남 355만원, 경기 343만3000원, 대전·경북 340만7000원, 경남 332만1000원, 충북 330만4000원, 인천 323만2000원, 전북 319만5000원, 강원 310만6000원, 광주 310만2000원, 부산 306만5000원, 대구 284만6000원 순이었다.
반면 제주지역 노동자들의 월 평균 근로시간은 177.3시간으로, 전국 평균 173.2시간에 비해 4.1시간 더 많았다.
전국적으로는 경북(182.1시간), 충북(181.1시간), 경남(180.8시간), 충남(179.7시간), 대구(178.3시간), 전북(178시간), 전남·인천(177.9시간)에 이어 제주가 9번째로 길었다.
제주상공회의소가 발간한 2018 제주경제지표에서 공개된 도내 ‘산업별 임금 및 근로시간’에 따르면 숙박·음식점업과 예술·스포츠·여가관련서비스업, 도소매업 등이 상대적으로 근로시간은 많으면서도 임금은 적었다.
숙박·음식점업은 월 평균 근무시간 204.2시간, 평균 월급 242만5000원으로, 도내 평균 근로시간에 비해 26.9시간 더 일하지만 임금은 20만원 이상 적었다.
이와 함께 도소매업은 185시간·228만3000원, 부동산업 및 임대업은 194.8시간·206만6000원, 예술·스포츠·여가관련서비스업은 182.4시간·239만9000원 등으로 상대적으로 근무시간은 길고 임금은 적었다.
특히 숙박·음식점(26.9%)과 도소매업(24.4%) 등 2개 업종이 차지하는 비중은 도내 전체 사업체의 절반이 넘었다.
반면 전기·가스·증기·수도사업은 172.2시간·515만6000원,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서비스업은 157.6시간·326만4000원, 금융·보험업은 166.8시간, 441만9000원,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은 166.9시간, 305만5000원, 교육서비스업은 160시간·302만3000원으로 상대적으로 근무시간은 적고 임금은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