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 동반자 제주동자석 들여다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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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돌문화공원, 이창훈 기증사진전 '제주동자석'
9월9일까지···2006~2018년까지 기록한 사진전

제주동자석은 단정지을 순 없지만 영혼의 수호자이자 동반자라고 할 수 있다. ‘시동(侍童, 귀인 밑에서 시중을 들던 아이)’이란 의미가 내포돼 있고, 후손들을 대신해 영혼들에게 위로와 해학을 주며, 기원을 바라는 염원 등의 세계관이 담겨있다. 이런 동자석의 아름다움과 예술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사라져가는 동자석을 보호하기 위한 전시가 마련된다.

제주특별자치도 돌문화공원 오백장군갤러리는 이창훈 기증사진전인 제주동자석13일부터 99일까지 개최한다. 제주동자석을 2006년부터 2018년까지 기록해 온 사진전이다.

이번 사진전에서는 200여 가지 이상의 다양한 형태들에 대한 지물의 표시성과 함께 다채로운 얼굴 표정을 살펴 볼 수 있다. 다산을 기원하고 번창을 나타내는 동자석과 문신을 뜻하는 홀, 장수를 표현하는 창 따위를 새겨서 후세인의 덕과 복을 바라는 모습의 동자석을 만나볼 수 있다.

작가는 2000년 이후 수차례 걸쳐 여러곳을 답사하며 제주를 떠난 동자석들을 찾아나섰고, 2007년도에는 제주동자석 전수조사를 통해 사진전 및 사진집을 발간했다. 작가가 발간한 사진집에는 제주동자석의 분포현황, 동자석 조사표 표본 제주분묘의 구조 등의 자료가 수록됐다.

이창훈 작가는 오늘날 우리가 만나볼 수 있는 동자석들은 옛 돌챙이의 거친 솜씨로 만들어진 조각이 자연이라는 조각가를 만나 깎이고 부식되며 더욱 익살스러운 얼굴이다사진전을 통해 제주의 문화가 깃든 동자석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시 개막은 13일 오후 3시 돌문화공원내 오백장군갤러리 로비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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