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헬스케어타운 공사 내달 재개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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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지그룹 공사비 확보...자재.인력 충원되면 공사 착수 전망
제주헬스케어타운 개발 사업이 지난해 6월부터 공사가 중단된 가운데 각종 자재가 쌓여 있는 모습.
제주헬스케어타운 개발 사업이 지난해 6월부터 공사가 중단된 가운데 각종 자재가 쌓여 있는 모습.

1년째 공사가 중단된 제주헬스케어타운 개발 사업이 다음 달 재개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중국 녹지그룹이 서귀포시 동홍동과 토평동 일원 153만9013㎡에 조성하고 있는 헬스케어타운은 콘도미니엄(400세대)과 힐링타운(228실) 등 숙박시설과 녹지국제병원(46병상) 건물만 지어진 채 지난해 6월부터 공사가 중단됐다.

공정률 53%에서 공사가 멈춘 이유는 중국 정부가 외화 보유액 감소에 따라 2016년 말부터 자본 유출을 엄격하게 제한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특히 국부 유출을 막기 위해 해외 부동산과 호텔, 엔터테인먼트, 스포츠클럽, 영화세트장 등 5개 분야에 대해선 투자 및 매입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이로 인해 헬스케어타운 역시 공사비를 제 때 확보하지 못하면서 공사가 전면 중단됐다.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녹지그룹은 지난 4월과 6월 2차례 홍콩을 경유해 5600만 달러(한화 622억원)를 송금하면서 공사 재개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국자유도시개발센터, 녹지그룹에 따르면 자금이 확보되면서 빠르면 다음 달부터 공사가 재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녹지그룹 관계자는 “조만간 공사 재개를 위해 시공사와 협의를 벌이고 있다”며 “자재와 인력 충원이 확보되는 대로 공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녹지그룹은 우선 시공사(원도급)에 밀린 공사비를 지급하되 공사 재개에 필요한 비용은 공사 진행 중에 순차적으로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 관계자는 “녹지그룹과 시공사 모두 손실을 줄이기 위해 공사 재개에 나선 것 같다”며 “공론화 조사가 진행 중인 녹지국제병원 개원 여부와는 별개로 공사 재개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총사업비 1조3494억원이 투입되는 헬스케어타운은 2013년 1월에 착공해 지난해까지 6949억원이 투입됐다. 현재 마무리되지 않은 건물은 힐링스파이럴호텔(313실)과 텔라소리조트(200실)를 비롯해 웰니스몰(9동), 워터파크 등이다.

녹지그룹은 상하이시가 50%의 지분을 출자한 중국의 국영 부동산개발회사이다. 1992년 설립된 이 회사의 주요 사업은 부동산 개발과 에너지, 금융, 호텔 등이다.

헬스케어타운 개발 사업에는 한화, 대우, 포스코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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