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지가 기다려지는 명품 감귤
소비지가 기다려지는 명품 감귤
  • 제주신보
  • 승인 2018.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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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호, 제주감귤농협 조합장/논설위원

감귤을 비롯한 과일 가격은 품질에 의해 결정된다는 게 중론인 것 같다. 요즘 폐원에 의해 생산량이 줄어들어도 가격 상승은커녕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걸 보면, 양이 적으면 가격이 높아진다는 것도 옛말인 듯싶다.

개방화의 영향으로 수입과일이 증가되면서 소비자 입맛이 점차적으로 서구화되어 시지 않고 단맛을 선호하는 풍토가 조성되고 있다고 봐야 될 것이다.

감귤과 망고 중 어느 과일을 선택할 것인가를 소비자가 고민을 하는 모습이 역력히 보일 정도로 감귤도 고급과일로 위상이 격상되어야 한다고 생각된다.

특정 품종에 치우치는 홍수 출하를 지양하고, 품종을 다변화해 사시사철 신선한 감귤이 생산·출하되는 작형으로 전환되는 게 시급하다.

온주밀감만 하더라도 극조생과 조생 중심에서 중만생 온주밀감재배면적을 확대하면 9월부터 2월까지 생산되고 출하기가 연장된다.

서부지역에서는 노지에서도 2월에 고품질 감귤이 생산되어 출하되고 있다. 최근에는 중생계통인 천전온주밀감이 노지재배에서도 불로초급 감귤이 생산되고 출하되고 있어 제주형 새로운 재배기술이 개발될 수 있는 여지가 보인다.

관행 재배기술을 지양하고, 기후와 토양환경에 적합한 품종을 선택하여 적합한 재배기술을 투입한다면 지역별로 품종이 분산되는 데다 재배기술도 다양해져 지역별에 따라서는 재배기술도 선진화의 길을 걷게 된다. 온주밀감도 시기에 따라 풍미가 다양한 맛을 감별할 수 있다.

온난화의 영향으로 적산온도가 증가되어 감귤에 적합한 환경으로 변화되고 있다. 언젠가는 망고품질을 능가할 수 있는 데다 가을과 겨울의 저온 환경으로 인해 신선한 고당도 감귤이 출하될 수 있다. 만감류도 숙기의 조만에 따라 여러 품종으로 분산시키고, 해거리가 우려되거나 출하 조절을 위해서는 수확 예상시기보다 1개월가량 앞당겨 수확하고 저장하여 품질조사를 하면서 출하시기 조절을 검토하게 된다.

수확 방법도 개선되고, 일시에 수확하는 게 아니라 수관상부, 중부, 하부로 구분해서 수확·출하되는 과정에서 동일 품종이라도 과즙의 농도가 짙어져 소비자는 감칠 나는 맛을 느낄 수 있다.

계절이 바뀌면 ‘어떤 품종을 선을 보일까’ 기다려지는 마음에서 계절이 바뀔 때마다 제주감귤을 평가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게 될 것이다.

다품종 소량 연중 생산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해도 품종별로 생육단계에 따라 맞춤형 재배기술은 다르다.

그렇지만 공통된 기술은 고온다습한 환경 하에서는 영양생장과 열매 비대가 왕성하고, 당도와 산도가 감소된다.

고온건조 환경에서는 영양생장과 열매비대는 더딘 반면 당도와 산도는 증가된다. 즉 8월과 9월에 강우가 많을 경우에는 여름 순 신장과 열매비대가 왕성하고, 당도와 산도는 급감한다.

한발이 지속되어 토양이 건조한 환경에서는 이와는 반대로 감귤나무가 위조되어 열매는 비대가 멈추는데 당도와 산도는 급증한다. 즉 기후가 열대몬순환경이냐 사막 환경이냐에 따라서 영양생장과 생식환경에 영향을 미쳐 생육상이 달라진다.

기온과 토양수분조절을 인위적으로 조절하기 위해 하우스재배를, 토양수분조절을 위해 타이벡 멀칭재배가 개발되었는데 점차적으로 도전하려고 하는 농업인들이 많아지고 있어 빠른 시일 내에 감귤산업이 변모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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