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에서 물질에 나선 해녀가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10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작업 중 숨진 해녀의 수는 2013년 5명, 2014년 9명, 2015년 10명, 2016년 7명, 지난해 2명 등 33명에 달하고 있다.
올해도 7월 10일 현재까지 4명의 해녀가 물질을 하다 숨지며 사망자 수가 지난해의 2배에 달하고 있다.
특히 숨진 해녀 중 70세 이상의 고령자가 31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93.9%를 차지하고 있으며, 올해 사고를 당한 4명의 해녀는 모두 70세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지난 9일 낮 12시43분께 제주시 조천읍 신촌포구 앞 해상에서 동료 해녀들과 함께 물질을 하던 고모씨(80·여)가 작업 중 의식을 읽는 사고가 발생, 급히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숨졌다.
이와 관련 해경 관계자는 “해녀 중 고령자들의 사망사고가 잇따르고 있으며 대부분이 심장마비와 지병의 악화 등에 의해 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작업 전 건강상태를 꼼꼼히 점검하고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는 물질을 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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