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황후(許皇后)의 모국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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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종 서귀포지사장 겸 논설위원

세계 4대 문명인 인더스 문명이 태동했고 세계 3대 종교인 불교의 발상지. 통일신라의 승려 혜초가 쓴 세계 4대 여행기 ‘왕오천축국전’의 주 무대. 바로 인도다.

면적은 328만7263㎢로 세계 7위, GDP 2조8482억 달러(2018 IMF 기준)로 세계 7위.

인구는 13억5400여 만명(2018년 기준)으로 중국(14억1500여 만명)에 이어 세계 2위이지만 2022년에는 중국을 추월, 세계 1위가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포스트 차이나(Post Cnina) 시장으로 뜨고 있는 인도가 문재인 대통령의 방문(8~11일)으로 한국인들에게 급속히 다가오고 있다.

▲한국과 인도의 역사적 관계는 가락국(駕洛國·가야)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인도 아유타국의 수리라트나 공주(허황옥·許皇玉)가 16세 때인 서기 48년, 배를 타고 지금의 경남 창원시 웅동면 바닷가에 들어와 정박했는데 가락국 김수로왕(김해김씨 시조)의 영접을 받고 왕비(허황후·許皇后)가 됐다고 한다.

김수로왕과 허황후는 아들 10명을 낳았는데, 큰아들은 김씨로 정통을 잇게 했지만 다른 두 아들에게는 허황후의 뜻을 존중해 허씨 성을 내렸으며, 나머지 7명의 아들은 불가에 귀의해 하동칠불(河東七佛)로 성불(成佛)했다는 전설이다.

김해김씨는 물론 김해허씨, 양천허씨 등은 모두 허황후의 자손들이다.

▲문 대통령이 9일(현지 시간) 인도 우타르 프라데시주의 노이다 삼성 신공장 준공식에서 “우타르 프라데시주에는 2000년 전 가야를 찾아온 김수로왕의 왕비 허황옥의 고향 아요디아가 있다”며 한국과 인도의 각별한 인연을 강조한 것도 이 때문이다.

문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인도 비전성명’을 채택했다. 2030년까지 두 나라 교역액을 현재의 200억 달러에서 500억 달러로 확대하고, 인도 입국 절차 간소화, 양국 정상회담 정례화, 우주기술 등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미래성장동력 공동 창출 등에 합의했다. 두 나라는 또 2001년 허황후의 고향에 건립된 기념공원을 확장·리모델링하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인도 방문을 통해 인도와의 외교적 관계를 미·중·일·러 등 한반도 주변 4개국에 버금갈 정도로 격상시키겠다고 약속했다.

허황후가 ‘신남방정책’의 등불이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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