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인천 뱃고동 소리, 곧 울려 퍼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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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인천 여객선 운항이 중단된 지 만 4년이 넘었다.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이후 제주와 수도권을 연결하는 뱃길이 끊겨 그야말로 침체일로다. 한 해 12만명이 이용하던 바닷길이 사실상 죽은 노선이 돼버린 것이다. 그런 상황에 최근 새로운 사업자가 선정돼 이 항로가 재개될 것이라는 희소식이 들린다. 안전성이 관건이지만 꼭 성사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보도에 따르면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인천∼제주 항로 여객선 운항 사업자로 선정된 ㈜대저건설에 지난달 29일 조건부 면허를 내줬다고 한다. 1년 이내 취항과 안정성 확보라는 요건을 내걸었다. 사업자는 면허 조건을 조속히 이행해 본면허를 앞당겨 취득할 계획이라 한다. 뱃길이 절실한 제주로선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새로 투입되는 선박은 세월호보다 3.6배쯤 큰 오리엔탈펄8호(2만4748t)다. 선령 1년의 선박으로 최대 1500명의 승객과 차량 120대를 실을 수 있다. 속력은 시속 41.3㎞다. 이 항로가 정상화되면 뱃길을 이용하는 서울·경기·인천지역 관광객 편의를 도울 수 있게 된다. 특히 제주산 농축산물의 원활한 수송과 육상이송로 감축에 따른 물류비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앞서 세월호 선사가 면허 취소된 후 신규 취항을 위한 시도가 몇 차례 있긴 했었다. 인천해양수산청과 수협중앙회 등이 여객선 운항을 검토했지만 그때마다 업체가 기준에 미달했거나 사업성이 떨어지는 걸로 판단해 무산된 거다. 지난 4년간 수도권 여객 및 물류 운송이 차질을 빚은 건 당연한 수순이다. 그만큼 항공편 이용 등으로 비용 부담이 커졌다는 걸 뜻한다.

제주~인천 바닷길은 세월호 사고 전까지 수도권 주민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끌었다. 명절이나 휴가철마다 비행기와는 다른 여행의 추억을 선사한 뱃길이다. 물류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했다. 이 항로가 속히 재개돼야 할 당위가 여기에 있다. 모쪼록 속히 ‘인천항로’의 뱃고동 소리가 울려 퍼지길 기대한다. 그 과정에 선석 배정 등 제주도의 적극적 협조가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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