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밋섬' 매입 100억원 투입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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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용 문광위원장, 12일 기자간담회
"문예재단 기금 사용 타당성 등 꼼꼼히 살펴볼 것"
야외공연장 조성 관련, 중소규모 공연장 조성이 더 시급
이경용 의원
이경용 의원

제주문화예술재단(이사장 박경훈·이하 재단)이 추진하고 있는 ‘재밋섬’ 매입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경용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장인(무소속·서귀포시 서홍·대륜동)은 12일 의원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재단육성기금 100억원을 투입해 ‘재밋섬’ 건물을 매입하는데 있어 타당성을 검토하고 절차적으로 문제는 없는지 꼼꼼히 살펴볼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경용 위원장은 “재단육성기금 활용에 대한 논의가 거의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건물 매입에만 100억원을 활용한다는 것 자체에 문제가 있다”며 “도민들의 문화 향유나 문화 산업 발전과 관련해 쓰여야 할 기금이 매입에 예산 쏠림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고 꼬집었다.

특히 주민동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건물 매입을 강행한 점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뒀다.

그는 “주민의견 수렴 및 동의를 얻지 않은 상태에서 사업을 추진한 것이다”며 “또 재단법인이 기본재산을 사용하려면 도지사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이 과정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검토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또 이날 이경용 위원장은 제주시가 발표한 야외공연장 조성과 관련, 당장 대형공연장을 건립하는 것보다 시급한 것은 예술인들이 문화예술 창작 활동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주시가 2000석 규모의 공연장을 추진하고 있는데, 공연예술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공연장 규모는 중소형(500석 이하)이다. 그러나 공공 공연장 13개소 중 500석 이하는 절반(7개소)에 불과하다”며 “공연예술인들이 창작 활동 하기에 턱없이 모자란 상황에서 메머드급 공연장을 유치하기에 무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17일 열리는 제362회 제주도의회 임시회에서 문화관광체육위원회는 재단의 ‘재밋섬’ 매입과 관련, 제주도와 제주문화예술재단에 절차와 필요성 등에 대해 집중 질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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