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계획 철회하고 완충녹지로 환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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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성대유아파트 주민 제주시에 탄원서 제출…"생명·재산 위협 중단"
혜성대유아파트 자치회 변한종 회장.
혜성대유아파트 자치회 변한종 회장.

일도지구 아파트 밀집지역 인근에 도시 숲을 없애고 주차장을 조성하는 사업과 관련해 논란이 거세지고 있는 주민들이 사업을 철회하고 해당 부지를 완충녹지로 환원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혜성대유아파트 자치회는 16일 제주시청을 찾아 주민 212명의 서명이 담긴 탄원서를 제출했다.

혜성대유아파트 주민들은 탄원서를 통해 제주시 일도246-2번지 일대에 추진하던 주자장조성 사업을 철회하고 해당 부지를 완충녹지로 환원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곳은 지역주민들에게 산책로와 쉼터로 사랑받고 있다. 또 인근의 대규모 가스 저장시설과 주변 주거밀집지역 간 완충역할을 위해 조성됐다.

완충녹지는 공해나 재해 우려가 높은 지역으로부터 생활지역의 환경영향을 줄이기 위해 설정된 녹지이다.

주민들은 위험시설인 대규모 LPG 저장소 울타리와 아파트의 거리가 직선으로 80m 가량에 불가하지만 완충녹지에는 어떠한 시설도 들어설 수 없다는 얘기를 듣고 아파트에 입주했다며 완충녹지가 있었기 때문에 저장시설에서 밀려오는 가스냄새 등 불편사항을 참고 살 수 있었다고 호소했다.

혜성대유아파트 주민 김모씨는 완충녹지가 있었기 때문에 20여 년간 불편과 사고 위험을 감수하고 살 수 있었다도시숲을 밀어내고 주차장을 만드는 것은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는 일로 완충녹지를 자연그대로 보존해 달라고 말했다.

제주시는 일도지구 내 아파트 밀집지역 주차난을 해결하기 위해 786만원을 투입해 일도246-2번지 일대 552863585부지에 129면 규모의 공영주차장 건설을 추진했다.

행정당국은 지난해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일도246-2번지 일대를 완충녹지에서 해제하고 주차장을 조성할 수 있도록 변경했다.

하지만 주차장 조성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시민사회단체 등이 강력하게 비판하고 나서자 제주시는 공사를 일시 중단했다.

제주시는 조만간 시정조정협의회를 열고 일도246-2번지 일대에 추진하던 주차장 조성 사업을 보류하고 이를 재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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