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나아 예전처럼 일할 수 있었으면"
"빨리 나아 예전처럼 일할 수 있었으면"
  • 홍의석 기자
  • 승인 2018.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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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협착증으로 건설 일 중단…병원비·월세도 없어 주위 도움 절실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봉사원이 형민씨(60·가명)를 위로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봉사원이 형민씨(60·가명)를 위로하고 있다.

형민씨(60·가명)에게는 오늘은 그저 쏜살같이 지나갔으면 하고 바라는 고통스러운 하루다.

형민씨는 25년 전 서울에서 믿었던 동료 상인에게 사기를 당하고 모든 것을 잃고 난 뒤 새 출발을 꿈꾸며 제주에 정착했다.

도내 건설현장에서 노동일을 하면서 생활하던 형민씨의 삶에 뜻밖의 불행이 찾아왔다.

형민씨는 지난해 6월 노동일을 하다가 허리를 다쳤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하지만 일상생활이 힘들어질 정도로 통증이 심해져 병원을 찾았고 지난해 9월 척추협착증 진단을 받았다.

척추협착증 진단을 받은 이후 형민씨의 삶은 엉망으로 꼬였다. 형민씨에게 남은 것은 망가질 대로 망가진 몸과 마음뿐이다.

4형제의 삼남으로 태어난 형민씨는 조실부모하고 두 형님마저 일찍 돌아가셨다. 또 막냇동생은 어릴 때 행방불명 돼 생사를 모르는 등 도와줄 가족마저 없다.

형민씨는 조금만 오래 걷거나 가만히 서 있어도 허리가 뻐근하고 다리가 심하게 저려와 일상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다아픈 몸을 이끌고 노동일에 나섰다가 하루를 일하고 4일을 앓아누운 적도 있다고 말했다.

형민씨는 서귀포시 중문동의 한 민박집에서 월세 30만원을 내며 생활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가 주거비를 지원했지만 월세를 제때 내지 못하고 있으며, 병원치료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형민씨는 병원비가 무서워서 제대로 된 치료는 꿈도 못 꾼다. 진통제를 먹어도 통증이 심할 때는 술의 힘을 빌려 잠자리에 들기도 한다당장 먹을 쌀도 떨어져 가는 등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형민씨는 전처럼 돌아갈 수는 없겠지만 건강이 회복되기 만을 바라고 있다.

형민씨는 삶을 포기하고 싶을 만큼 매일 매일이 괴롭다아프지만 않으면 나 하나 밥 벌어 먹고사는 건 큰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허리 상태가 좋아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앞날에 대한 두려움과 걱정으로 불안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형민씨에게는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상황이다.

후원 문의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지사 758-3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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