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자리 좁아지는 중견작가 지원 ‘절실’
설자리 좁아지는 중견작가 지원 ‘절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전시 공간·교류 등 지원 전무…청년예술가에 편향된 정책 ‘우려’
“보여주기 식 아닌 장기 프로젝트 차원서 도움·육성 필요”

제주지역 중견미술작가에 대한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6일 도내 중견미술작가에 따르면 제주도와 제주문화예술재단, 제주도 문화예술진흥원이 진행하고 있는 ‘청년작가’, ‘이주작가’, ‘원로 예술가’ 등에 대한 지원 정책은 계속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중견미술작가에 대한 지원은 거의 전무하다.

공공기관 뿐 아니라 개인 갤러리나 레지던시 등도 마찬가지다. ‘청년예술가’에 대한 지원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반면 중견미술작가에 대한 전시 공간 지원, 타 지역 혹은 해외예술가와의 교류 지원 등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게 이들의 의견이다.

이와 관련 한 중견미술작가는 “편향적 지원 정책으로 중견미술가들이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며 “제주지역은 작품을 판매할 수 있는 ‘판로’가 거의 없는 것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중견미술가에게는 작품을 선보일 수 있는 전시 기회조차 잘 마련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미술평론가는 “중견미술가는 제주지역 미술문화를 지탱하는 허리인데다 풍부한 경험, 오랜시간 지역 작가로 활동하며 누구보다 제주의 빛깔을 잘 알고 있다고 할 수 있다”며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제주의 정체성을 이어가고 있는 이들이 무너지지 않도록 제대로 된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견미술가들은 제주도 혹은 공공미술관 차원에서 장기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은다.

한 예술가는 “보여주기 식 지원이 아닌 장기 프로젝트 차원에서 정책이 마련돼 중견작가뿐만 아니라 도내 미술가를 지원, 육성해 줘야한다”고 말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