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골프 내장객 급감...골프산업 전반적 악영향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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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86만8791명, 전년 보다 15% 줄어
도외 내장객 20% 이상 감소해
개별소비세 감면 폐지 영향 분석
권한 이양 등 근본적 대책 절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제주신보 자료사진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제주신보 자료사진

올해부터 제주지역 회원제 골프장에 적용되던 개별소비세 감면 혜택이 사라지면서 내장객이 급감하는 등 도내 골프장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특히 도외 및 외국인 내장객이 크게 감소하면서 골프장을 물론 숙박·음식 등 제주 골프산업이 전반적으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6일 제주특별자치도가 발표한 ‘골프장 내장객 현황’에 따르면 올해 들어 6월까지 도내 골프장 내장객은 총 86만879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2만1121명에 비해 15만2330명(14.9%)이 감소했다.


도내 내장객은 39만557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2만3303명에 비해 6.5%(2만7725명) 감소해 연초에 비해 감소폭이 소폭 줄고 있지만 도외 및 외국인 내장객은 47만3213명으로, 작년 동기(59만7818명)에 비해 12만4605명(20.8%)이나 급감했다.


이처럼 내장객이 급감한 이유는 올해 초 기상악화로 골프장들이 휴장하는 기간이 길어진 이유도 있지만 무엇보다 개별소비세 감면이 종료되면서 그만큼 제주지역 골프장 이용요금이 인상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난해까지 제주지역 회원제 골프장에 대해 개별소비세가 75% 감면됐었지만 올해부터는 100% 적용되면서, 1인당 부담해야하는 세금이 종전 5120원에서 2만1120원으로 4배 가까이 급등했다.


도내 골프장 관계자는 “도내 내장객은 어느 정도 유지되고 있지만 여행사를 통한 도외 내장객은 확연히 줄었다”며 “개별소비세가 부과되면서 다른 지방 골프 상품과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도내 내장객이라도 유치하기 위해 할인 등 출혈 과당경쟁도 벌어지고 있다”며 “결국은 악순환이 반복되고 경영난이 심화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골프장 내장객이 급감하면서 골프산업 전반으로 악영향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골프업계 관계자는 “제주지역 골프산업이 연간 7800억원에 이르고, 골프장에 직접 종사하는 직원만 4300명에 달한다. 제주 골프는 골프 하나로 끝나는게 아니”라며 “다른 지방에서 오는 내장객이 20% 줄었다는 것은 골프산업이 전반적으로 20% 이상 위축됐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도는 특별자치도다. 개별소비세 감면 권한 등을 제주도가 이양 받아 제주 차원의 정책을 마련하고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개별소비세 감면을 위한 국회 차원의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며 “올해도 PGA 대회가 제주에서 열리는 등 국내외 대회를 적극 유치하고, 골프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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