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웰컴센터, 관광종합정보센터 설립 취지 무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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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관광협회 이전한 2곳 모두 제주관광공사 회의실로
기념품 전시관은 방치, 영상체험은 10년째 같은 줄거리

제주웰컴센터 내 관광객을 위한 시설이 하나둘 사라지고, 활성화 방안도 요원하면서 관광종합정보센터라는 당초 설립 취지가 무색해 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제주웰컴센터는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을 대상으로 종합적인 제주관광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2009년 총사업비 144억을 투입해 연면적 5500에 지하 1·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됐다.

설립 당시 센터는 1층 제주관광안내센터 및 웰컴홀(다목적강당), 관광기념품 전시관 2층 관광홍보전시 및 투자유치관 3·4층 제주관광공사와 제주도관광협회 사무실 및 세미나 공간 등으로 구성됐다.

하지만 1층 관광기념품 전시관은 관리 주체가 없어 방치돼 있으며, 웰컴홀에서 이용 가능한 제주관광 영상체험은 10년째 같은 영상을 사용하면서 신청이 저조한 상태다.

웰컴홀의 경우 주로 행정기관의 행사 장소로 쓰이고 있다.

2층 관광홍보전시 및 투자유치관은 2015년 관광종사자 서비스교육센터로 교체됐다.

관광객을 위한 유일한 시설인 관광정보센터를 찾는 발길도 줄어들고 있다.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2017년 관광정보센터를 찾은 방문객은 9114명으로 전년 12164명보다 3050(25.0%) 감소했으며 올 들어서도 하루 평균 30여 명이 찾는 데 그치고 있다.

도내 한 관광업계 관계자는 제주공항과 항만 내 관광안내센터가 있는 데 관광 안내만 받기 위해 웰컴센터를 찾아오겠느냐접근성이 떨어지는 만큼 다양한 관광 서비스 제공과 신규 콘텐츠 개발을 통한 즐길 거리 확대 등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제주도관광협회가 최근 제주시 첨단과학기술단지 내 종합비즈니스센터를 개관하고 관광기념품 전시관과 융·복합 체험관 등을 운영하면서 웰컴센터의 역할 재정립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지만 제주관광공사는 지난 5월 제주도관광협회가 이전하면서 비어있는 지하 1층과 4층 공간도 회의실로 사용한다는 입장으로 제주웰컴센터가 자칫 제주관광공사 사무실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백나용 기자 nayong@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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