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보다 배꼽이 더 큰 ‘특가 항공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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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탁 수화물 요금 포함하면 정상운임보다 비싸
제주신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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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지난달 서울 김포에서 제주로 가는 제주항공 비행기를 타기 위해 수화물을 맡기다가 당혹스러운 경험을 했다.

항공사 직원이 수화물을 위탁하려면 12000원을 내야 한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당시 짐 무게가 14을 넘어 수화물 위탁 요금이 28000원이 나왔다.

주말이라 가장 저렴한 항공권도 7만원이 넘는 가격을 주고 구매했지만 수화물 위탁 요금까지 지급하자 편도 기준 10만원이 넘는 비용을 지출하게 됐다.

A씨는 특별히 저렴한 가격에 항공권을 판다고 하지만 위탁 수화물 요금까지 포함하면 정규운임과 다름없다고객 입장에서는 싼 가격을 앞세운 꼼수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처럼 항공사들이 특가를 앞세워 수화물 무료 위탁 서비스를 제한하면서 특가 항공권 구매 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항공사마다 위탁 수화물 규정은 제각각이다.

제주항공은 지난달부터 항공운임을 플라이(Fly·위탁 수화물 없음), 플라이백(FlyBag·위탁 수화물 15까지 가능), 플라이백플러스(FlyBag+·위탁 수화물 20까지 가능)로 구분했다.

제주항공은 이 같은 약관에 따라 플라이’, 이른바 특가 항공권을 구매한 고객에게는 수화물 무게가 1kg만 넘어도 2000원을 받고 있다. 플라이는 플라이백보다 편도기준 3000원 저렴하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면서 일부 승객은 저렴한 항공권을 사고도 정상운임보다 비싼 비용을 지출하고 있는 것.

이스타항공 역시 특가 항공권 구매 고객에게는 위탁 수화물 서비스를 유료로 제공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위탁 수화물이 없는 고객에 한해 정규운임보다 저렴한 항공권을 제공하기 위해 만든 항공운임이라며 예매 시 가격도 중요하지만 먼저 본인에게 맞는 항공권인지 확인하고 구매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나용 기자 nayong@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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