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하수처리장 증설 공사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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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정리 주민들 17일 도청 항의방문...제주도 "주민의견 수렴 후 공사 재개할 것"
17일 오전 제주도청을 항의 방문한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주민들이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중단을 촉구하는 항의시위를 갖고 있다.
17일 오전 제주도청을 항의 방문한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주민들이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중단을 촉구하는 항의시위를 갖고 있다.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주민들이 17일 동부하수처리장 증설과 쓰레기침출수 차집관로 개설 공사 추진에 반발하며 제주도청을 항의방문했다.

월정리 주민과 해녀 등 40여 명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제주도청 출입문 앞에서 항의시위를 갖고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공사와 쓰레기침출수 차집관로 개설 공사 중단을 촉구했다.

앞서 제주도는 월정리 동부하수처리장 용량을 1만2000t에서 두배 규모인 2만4000t으로 확장하고 오수간선관로를 15.1㎞ 연장하는 공사를 지난해 9월 착수했지만 주민 반대로 인해 3개월 만에 공사를 중단한 바 있다.

또 동복리 쓰레기매립장에서 발생하는 침출수를 동부하수처리장에서 처리·방류하기 위한 차집관로 설치 공사를 지난해 말 착공했다.

이날 제주도청을 방문한 월정리 주민들은 제주도가 공사중단 약속을 어기고 쓰레기매립장 침출수 차집관로 공사를 포함한 동부하수처리장 확장 공사를 재개했다고 주장하며 제주도에 즉각적인 공사 중단을 요구했다.

월정리 주민 정순길씨(61)는 “하수처리장으로 인해 지금 바다에는 물고기가 하나도 없어 주민들의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제주도는 공사중단을 약속한 후 뒤에서 쓰레기침출수까지 끌어들이는 공사를 강행하고 있었다”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쓰레기매립장 침출수 차집관로 공사는 동부하수처리장 확장과는 별개의 공사지만 주민들이 공사현장의 모습을 보고 오해한 것”이라며 “동부하수처리장 공사를 재개한 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침출수 차집관로 공사 역시 이날 주민들이 항의하는 만큼 현재 공사를 중단했다”며 “앞으로 설명회 등 절차를 통해 주민 동의를 구한 후 공사를 재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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