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는 9일 오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삼성 하우젠 K리그’ 1라운드 경기서 인천 유나이티드에 0 대 2로 패배했다.
제주는 이날 전·후반 각 1골씩을 상대팀에 허용하며 첫 승의 산뜻한 출발을 기대하며 경기장을 찾은 많은 관중들을 아쉽게 했다.
화끈한 공격축구를 선언한 외국인 사령탑 알툴 베르날데스 감독 역시 K리그가 결코 녹록치 않다는 것을 실감해야 했다.
제주는 이날 빠찌와 히칼딩요, 호물로 등 브라질 용병 3명을 출격시켜 빠른 공격을 통해 득점을 노렸으나 번번히 득점에 실패했다.
전반, 공격의 주도권을 쥔 제주는 한 순간의 방심에 첫 골을 허용했다.
38분께 상대팀이 얻은 프리킥을 라돈치치가 헤딩으로 연결, 골문을 갈랐다.
후반들어 동점골을 넣기 위한 제주의 파상공세가 이어졌다. 제주의 알툴 감독은 후반 중반이후 용병 히칼딩요와 호물로를 잇따라 교체아웃시키며 전술변화를 꾀했다.
하지만 번번히 찾아온 득점찬스는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거나 마무리가 아쉬웠다.
제주의 공격수 빠찌가 후반 20분께 완벽한 득점찬스를 놓친데 이어 조형재의 골문 앞 헤딩슛이 골로 연결되지 않아 경기장의 탄성이 쏟아졌다.
득점찬스를 살리지 못한 제주는 후반 종료직전 상대에 페널티킥마저 허용하며 추가 실점했다.
이날 제주의 경기는 공수전환이 빠르게 진행되는 등 예전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으나, 취약한 득점력은 여전한 과제였다.
K리그 개막전이 열린 이날 경기장에는 도민 2만6320명(공식 집계)이 찾아 제주팀을 열렬히 응원하며 새봄과 함께 찾아온 프로축구를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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