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상추와 돼지고기 가격이 고공행진 하면서 장바구니 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18일 제주시농협 하나로마트에 따르면 상추 100g당 가격은 1288원으로 지난 3일 338원보다 1000원 가까이 상승했다. 이는 보름 새 4.8배 오른 가격이다. 깻잎은 100g당 1358원으로 지난 3일 468원보다 3배(890원) 올랐다.
여름철 냉국과 국수 등에 단골 식재료로 들어가는 오이와 열무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기준 가시오이 100g당 가격은 278원으로 지난 3일 138원보다 2배 이상, 열무는 한 단 기준 4190원으로 지난 3일 2590원보다 61%(1600원) 올랐다.
이처럼 채소값이 상승하는 이유로는 지난달 장맛비와 태풍 등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로 출하량이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야외 활동이 잦은 여름 휴가철 바비큐용으로 인기가 많은 돼지고기(제주산·삼겹살) 가격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초 100g당 2100원이었던 돼지고기 가격은 이날 기준 2700원으로 보름 새 600원(28.6%)이나 뛰었다.
이달 들어 눈에 띄게 오르는 물가에 장을 보러온 소비자들은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자취생 김모씨(29·제주시 노형동)는 “일주일에 한 번씩 장을 보는 데 그때마다 가격이 눈에 띄게 올라 깜짝 깜짝 놀란다”며 “한동안 신선 채소류는 부담스러워 쳐다보지도 못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휴가철이 끝나는 8월까지 채소류와 육류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면서 가격이 더욱 가파르게 오를 것으로 전망, 당분간 밥상 물가 상승이 불가피할 예정이다.
백나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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