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추진하고 있는 설문대할망전시관 건립 공사 현장에 일하던 중국인 불법체류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제주출입국·외국인청은 지난 16일 제주시 조천읍에 위치한 제주돌문화공원 내 설문대할망전시관 건립 공사장에서 A씨(37) 등 중국인 불법체류자 16명을 검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들은 무사증으로 제주에 들어와 체류기한을 넘기고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불법 취업활동을 해 왔다.
공사장 내 컨테이너에서 생활하며, 단속을 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관급공사 현장에서의 외국인 불법체류자 고용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 제주지부 등에 따르면 앞서 제주도가 발주한 대정읍 A프로젝트 사업건설 현장 등에 불법체류자가 투입됐다가 관계기관에 적발되기도 했다.
제주출입국ㆍ외국인청은 올 들어 지난달까지 불법으로 고용된 외국인 불법체류자 1072명을 적발했다.
제주출입국ㆍ외국인청에 적발된 불법 외국인 취업자는 2015년 603명, 2016년 1158명, 2017년 1445명 등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도내 외국인 불법체류자는 1만2000명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 제주지부는 도내 건설 현장만 5000명 이상의 외국인 불법체류자가 투입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 돌문화공원 관리소 관계자는 “골조 분야 하도급업체에서 중국인 불법체류자들을 고용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향후 이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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