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사람 음식 못한다는 편견, 깨고 싶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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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매순 명장, 궁중요리 최고 명인 한식예술장인으로 선정
40년 가까이 전통음식·궁중음식·반가음식 등 두루 섭렵

김매순 명장이 지난 5월 (사)궁중음식연구원이 주최한 제2회 한국예술장인에서 한식예술장인에 선정됐다.
김매순 명장이 지난 5월 (사)궁중음식연구원이 주최한 제2회 한국예술장인에서 한식예술장인에 선정됐다.

“제주사람은 음식을 못한다는 편견을 깨고 싶어서 40년 가까이 요리를 하고 있습니다.”

궁중요리 최고의 명인에게 주어지는 한국예술장인에 선정된 김매순 명장(80)이 이같이 말했다.

김 명장은 지난 5월 ㈔궁중음식연구원(원장 한복려·조선왕조궁중음식 중요무형문화재 제38호)이 주최한 제2회 한식예술장인에서 한식예술장인에 선정됐다. 종목은 ‘饌品匠(찬품장)-각색전유화’.

장인에 오른 김매순 명장은 40년 가까이 전통음식, 향토음식, 반가음식, 궁중음식 등을 요리하며 연구하고 있다.

그는 결혼하고 두 아이까지 낳은 29살 나이에 고향 제주시 애월읍을 떠나 서울로 상경했다. 어렸을 때부터 고향을 떠나 서울에서 무언가를 이루리라는 목표를 갖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서예, 꽃꽂이 등 여러 분야를 배우던 중 우연찮은 기회에 요리를 접하게 됐다.

김 명장은 “요리를 처음 배운 순간, 이게 내가 가야 할 길이라고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요리에 발을 들여놓은 그는 한 우물을 제대로 파자는 일념으로 전국을 돌아다니며 요리를 배웠다. 처음에는 출장요리를 시작으로 향토음식 개발 등에 주력했다. 그러다 1990년도 ㈔궁중음식연구원을 통해 궁중요리를 배웠고, 이후 궁중요리, 이바지 음식 만들기 등에 두각을 나타냈다.

몇 년전부터는 각종 재료를 활용한 ‘전’에 대한 연구를 심도 있게 하고 있다.

2010년에는 ‘김매순 솜씨와 멋’을 펴내며 명인이 걸어온 길과 그의 요리 노하우를 책속에 수록했다.

최근에는 후학양성에 힘쓰고 있다는 김매순 명장.

“‘요리’라는 두 단어는 제 가슴을 뛰게 합니다. 이 주제 하나만 갖고서도 하루종일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이렇게 평생 한국 전통음식을 연구하고 닦아온 것들을 후배들에게 전달해 한국요리의 맛과 멋을 전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한편 김매순 명장은 제주시 애월읍 출신으로 제주여자중학교와 제주여자고등학교를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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