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완도 제3 해저케이블 사업 추진 난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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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군의회, 최근 사업 전면 백지화 내용 담은 결의문 채택
한전 “완도군과 협의 중…다음 주 중 사업 추진 계획 발표”

제주와 완도를 잇는 제3 초고압직류송전망(#3HVDC) 해저케이블 건설 사업이 주민 반발에 부딪혀 속력을 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완도군의회가 건설 사업 반대 결의문까지 채택해 사업 추진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19일 완도군의회에 따르면 완도군의회는 지난 16일 열린 제258회 제5차 본의회에서 완도변환소 및 고압송전탑 건설 사업 반대 결의문을 채택하고 사업 전면 백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완도군의회 관계자는 이번 결의문은 지역주민의 뜻을 모아 군의회가 대표로 채택한 것이라며 송전탑 입지로 선정된 완도읍 가용리는 완도읍의 해양관문인 데다 해양생물농공단지가 위치해 변환소가 설치될 경우 지역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사업이 추진될 경우 모든 방법을 동원해 강력히 대처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3 초고압직류송전망 해저케이블 건설 사업은 제주와 완도 사이에 약 90해저케이블을 깔아 두 지역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것으로 2021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당초 한국전력공사는 지난 3월 산업통상자원부에 건설 사업 실시계획 인가를 신청한 후 오는 9월께 승인을 받을 예정이었지만 주민 반대에 부딪혀 사업을 중단한 상태다.

사업을 중단한 지 3개월 만인 지난달 한전은 완도변환소 반대대책위원회와 간담회를 갖고 첫 대화의 물꼬를 텄다. 한전과 반대위는 입장차를 확인하면서도 공청회 등을 통해 주민이 이번 사업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하자는데 공감했다. 이에 따라 한전은 오는 26일께 주민 사업설명회를 진행할 방침이었지만 결의문 채택으로 그마저도 불투명해졌다.

한전 관계자는 현재 담당자들이 완도군과의 협의를 위해 직접 찾아간 상태라며 다음 주 중에야 사업 재개 가능성 등 앞으로의 사업 추진 계획에 대해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백나용 기자 nayong@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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