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망도·제2망도-고향 바다 지키며 반갑게 맞아주는 섬
(13)망도·제2망도-고향 바다 지키며 반갑게 맞아주는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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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추자면 예초리 동북쪽 위치
추자십경 하나···55종 생물 서식해
망도 남쪽 제2망도 위치한 형제섬
제주시 추자면 예초리에서 동북쪽으로 6.5㎞ 떨어진 지점에 위치한 제2망도(사진 왼쪽)와 망도. 제주특별자치도생태연구회 제공
제주시 추자면 예초리에서 동북쪽으로 6.5㎞ 떨어진 지점에 위치한 제2망도(사진 왼쪽)와 망도. 제주특별자치도생태연구회 제공

제주 바다에 보름달처럼 생긴 섬이 있다. 바로 제주시 추자면 대서리 산 154에 위치한 보름섬. 보론섬 또는 망도라고도 불리는 이 섬은 추자면 예초리에서 동북쪽 방향으로 6.5㎞ 떨어져 있는 곳에 위치해 있다.

이 곳은 추자십경의 하나로 망도수향(望島守鄕)으로 불린다. 타향에 나갔던 사람들이 고향으로 돌아올 때 먼 수평선에서 가물거리듯 망도가 시야에 들어오면 가슴을 설레게 한다고 해 이름 붙여졌다. 이 섬에서 고향을 생각하며 추자 본섬을 바라보는 마음이 그윽하고 경치가 아름답다고 한다. 추자군도의 수문장 역할을 한다고 전해진다.

곰솔, 후박나무, 까마귀쪽나무, 동백나무, 우묵사스레피, 참억새, 해국, 강아지풀, 으아리, 여우콩, 낚시돌풀, 갯쑥부쟁이, 이고들빼기, 섬천남성 등 55종의 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멸종식물로 알려진 섬천남성이 발견되기도 했다. 섬에서 자라기 때문에 섬천남성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거문도천남성·거문도사초라고도 한다.

섬천남성
섬천남성

2개의 잎이 줄기를 얼싸안으며 나오는데 잎자루가 길며 9~15개의 작은 잎으로 구성됐다. 작은 잎은 길이 8~20㎝, 너비 1.5~5㎝의 댓잎피침형으로 양 끝이 좁고 가장자리가 밋밋하지만 물결 모양을 하고 있다.

땅 속의 알줄기는 지름 3~6cm의 납작한 공 모양이고 위에서 잔뿌리가 사방으로 퍼진다. 줄기 밑 부분에 비늘잎이 있다. 관상용·약용으로 이용된다. 유독성 식물이므로 함부로 먹어서는 안 된다. 약으로 쓸 때는 탕으로 하여 사용한다. 외상에는 짓이겨 붙인다.

멸종위기야생동물인 매, 팔색조, 흑비둘기, 섬개개비가 서식하며 해안무척추동물 종다양성과 서식처 다양성이 높다. 해조류 군집이 풍부하고 보전상태가 양호해 독도 등 도서지역의 생태계보전에 관한 특별법에 의해 특정도서로 지정됐다.

제2망도.
제2망도.

망도 남쪽에는 바위섬이 하나 있는데, 제2보름섬 또는 제2보론섬, 제2망도로 불린다. 주소는 제주시 추자면 대서리. 바닷물이 섬을 덮는 영향과 전형적인 암반으로 구성돼 육상식물이 서식하기 어려운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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