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숲 주차장 조성 사업 ‘없던 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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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민원조정위원회서 계획 철회 의견 도출…제주시 “재발 방지 노력할 것”
제주시가 주차장 조성 사업을 추진했던 일도2동 소재 도시 숲.
제주시가 주차장 조성 사업을 추진했던 일도2동 소재 도시 숲.

속보=제주시가 일도지구 아파트 밀집지역에 도시 숲을 없애고 주차장을 조성하려던 계획을 결국 철회했다.

제주시는 19일 제주시청에서 제주시 일도246-2번지 일대에 추진하던 주차장 조성 사업계획을 안건으로 민원조정위원회를 개최했다.

11명의 위원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민원조정위원회에서는 주차장 조성 사업을 전면철회하고 도시 숲으로 환원해야 한다는 의견이 도출됐다.

도시 숲 보존에 힘이 실리면서 제주시는 주차장 조성 사업을 철회키로 했다.

제주시는 일도지구 내 아파트 밀집지역 주차난을 해결하기 위해 786만원을 투입해 일도246-2번지 일대 552863585부지에 129면 규모의 공영주차장 건설을 추진했다.

행정당국은 지난해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일도246-2번지 일대를 완충녹지에서 해제하고 주차장을 조성할 수 있도록 변경했다.

이곳은 지역주민들에게 산책로와 쉼터로 사랑받고 있다. 또 인근의 대규모 가스 저장시설과 주변 주거밀집지역 간 완충 역할을 위해 조성됐다.

완충녹지는 공해나 재해 우려가 높은 지역으로부터 생활지역의 환경영향을 줄이기 위해 설정된 녹지이다.

제주시는 주차장 조성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시민사회단체 등이 강력하게 비판하고 나서자 지난 6일 공사를 일시 중단했다.

제주도의회 임시회 업무보고에서도 도시 숲에 주차장을 조성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쏟아져 나왔으며, 혜성대유아파트 자치회가 지난 16일 제주시청을 찾아 주민 212명의 서명이 담긴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제주시 관계자는 대다수의 민원조정위원회 위원들이 주차장 조성 사업을 철회하고 도시 숲으로 환원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앞으로 이런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중히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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