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채기 없이 물 흐르듯 써내려 간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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탯줄의 연/고여생

‘‘엄마, 군 생활 별거 아닌데요, 이 정도는 거뜬히 견뎌낼 수 있어요.’ 이런 씩씩한 장정의 편지를 받아 보는 날, 한 몸이 되었던 탯줄의 인연으로 어미도 아들도 꿋꿋이 이겨내리라.’(수필 ‘탯줄의 연’ 중 일부)

고여생 수필가가 첫 수필집 ‘탯줄의 연’을 출간했다. 불혹을 넘은 나이에 수필가에 등단한 그는 10여 년간 틈틈이 쌓아온 수필들을 한 책으로 펴냈다.

고향을 한 번도 떠나지 않은 수필가는 글에서도 가족, 고향, 우정에 대한 정적인 이야기들을 물씬 녹여냈다.

‘추억, 오름과 들꽃 그리고’, ‘엄마는 울지 않았다’, ‘잊혀 가는 정이 그립다’, ‘3월의 월랑봉을 품다’, ‘나의 수필 쓰기’, ‘시가 익는 가을, 낭만으로 물들다’ 등 6개로 나눴다.

김길웅 문학평론가는 작품해설을 통해 “고여생의 수필 속에는 그만의 은유가 있다. 함께 생각하고 사유하게 하면서 덤으로 맛깔을 얹어 주는 뜻밖의 힘이 느껴지는 것은 그 때문이다.”고 말한다.

1인칭 화자로 바라본 진솔한 모습들이 가슴을 울린다.

글을 쓴다는 것은 자신과의 싸움, 혼자 걷는 외로운 길이라고 할 수 있다. 그의 51편의 글 은 생채기 없이 물 흐르듯 흘러간다.

정은출판 刊,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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