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경기 ‘1승 1무 3패’ 제주, ‘여름 징크스’ 또 도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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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내리 3연패…올 시즌 부진 최악
K리그·FA컵 등 살인적 일정 기다려
2위 탈환·분위기 반전 위해 꼭 이겨야

제주 유나이티드(SK에너지 축구단·이하 제주)가 이번 시즌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 지난해 없었던 여름 징크스가 다시 도지는 모양새다.

제주는 지난 21일 강원도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강원FC와의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19라운드에서 1-3으로 졌다.

현재 847(승점 28)로 리그 4위를 기록하며 상위권을 유지 중이지만, 불과 10여 일 전만 하더라도 2위에 올라 선두 전북 현대의 대항마 역할을 했던 점을 고려하면 아쉬운 부분이다.

제주가 올 시즌 최악의 부진에 맞딱뜨렸다. 최근 4경기(13)째 승이 없다. 대구FC(1-2)와 전북(0-1)에 이어 이번 강원전까지 3경기 연속 패하며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무더위가 찾아오면 힘을 못 쓰는 제주의 여름 징크스가 고개를 드는 분위기다. 제주는 2013시즌 6~8월 치른 12경기에서 단 2승을 챙기는 데 그쳤고, 2014시즌에도 여름에 치른 13경기에서 3승만 따냈다. 이 같은 흐름은 이듬해도 이어졌다.

2016시즌 역시 6~8월 총 17경기에서 728패로 부진했다. 8패 가운데 6패는 원정 경기였다.

그러나 지난해는 같은 기간 734패의 좋은 성적을 거뒀고, 이 기세를 타 95경기에서 32무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올해 월드컵 중계에 따른 휴식기를 가진 6월을 제외한 75경기에서 113패로 또다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지난해 없었던 여름 징크스가 도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제주의 여름 징크스는 특수한 지리적 여건에서 비롯되는 게 대부분이다. 원정 때면 서귀포 클럽하우스에서 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이동한다. 비행기에서 내린 뒤에는 다시 버스를 타고 상대팀 지역으로 향한다. 체력적으로 큰 부담일 수밖에 없다.

이미 지쳐 있는 상태에서 경기에 임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그러나 구단 역시 이를 모르는 것은 아니다.

매년 여름을 대비해 체력 훈련을 강화하거나, 보양식을 늘리는 것은 물론 원정 경기 시 선수들이 바로 비행기를 탈 수 있도록 하는 등 다방면으로 노력하지만, 효과에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제주에게는 오는 25일 고려대와의 FA32강전(승리 시 8816강전)29일 울산과 리그 20라운드, 8월 리그 6경기 등 살인적인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힘들겠지만, 여러모로 승리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8월까지 리그 7경기 중 5경기를 홈에서 치르는 데다 맞붙는 상대가 수원(3)을 뺀 나머지 모두 6위권 바깥에 머무르는 팀이란 것.

오직 승리만이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여름 징크스도 무너뜨릴 수 있다. 제주가 살 방법은 이기는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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