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교사가 사감 업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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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고교 기숙사 4곳서 순번제 운영
장시간 근무·수면시간 부족 우려돼

도내 일부 고등학교에서 현직 교사가 사감 업무까지 도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교사들의 업무 가중과 함께 기숙사 관리 효율성을 떨어트린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2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도내 고등학교 16곳에 기숙사가 설치, 사감교사 20명이 근무 중이다.

사감 교사들은 대게 오후 8시부터 익일 오전 8시까지 근무하며 기숙사 학생 생활지도, 기숙사 시설 관리, 기숙사 냉·난방기 관리, 기숙사 내·외 환경정비, 취침 지도, 실내 생활지도, 아침 급식지도 등을 한다.

특히 학생 출입 관리와 시설 관리뿐만 아니라 학생들 공간에 함께 머물며 부모와 교사 역할을 대리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그런데 문제는 일부 학교에서 현직 교사들에게 돌아가면서 사감 역할을 맡긴다는 점. 실제 도내 고교 기숙사 4곳은 학생 지도 차원에서 교사들이 돌아가며 사감 역할을 맡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직 교사들이 주간에는 수업과 행정 업무를 하는 것과 동시에 야간에는 기숙사생들과 숙박하며 교내 생활 지도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한 학부모는 교사들이 온종일 학교에 머물면 장시간 근무·수면시간 부족 등으로 이어져 수업의 효율도 떨어지게 된다결국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지 못하게 돼 2차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전문사감이 있지만 학생 관리 차원에서 교사들이 돌아가면서 관련 업무를 돕는 것으로 안다면서 학교 내 합의에 의해 이뤄지는 사항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도내 남녀공학 고등학교 기숙사 대부분이 남자 사감만 채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도내 남녀공학 고교 기숙사 8곳 중 남자 사감만 근무하는 곳은 6곳으로, 감수성이 예민한 시기인 여학생들의 권리가 침해 당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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