元 지사 "4·3행불인 위로할 역사체험 공간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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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4·3행방불명 희생자 진혼제에서 약속
원희룡 지사가 지난 17일 4·3행방불명 희생자 진혼제에서 분향을 하고 있다.
원희룡 지사가 지난 17일 4·3행방불명 희생자 진혼제에서 분향을 하고 있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4·3행방불명인 희생자의 넋을 기리기 위해 제주시 건입동 주정공장 터에 4·3교육 등 역사체험의 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원 지사는 지난 17일 제주4·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17회 4·3행방불명 희생자 진혼제에서 “제주도정은 4·3행방불명 희생자에 대한 진정한 명예회복과 유족들의 한을 풀고 아픔을 치유하는 일에 더욱 세심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 행방불명인유족협의회(회장 권한대행 김필문)가 주관한 이날 진혼제에는 이석문 교육감과 양윤경 4·3희생자유족회장을 비롯해 4·3유족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

김필문 행불유족협의회 회장 권한대행은 “4·3 영령들의 잃어버린 명예를 회복하고 인권의 가치를 되찾기 위해 국가 공권력의 겸허한 사과와 그에 부합하는 정당한 조치를 반드시 받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4·3평화공원 내 행방불명인 표석은 전국 형무소 수감 중에 행방불명되거나 주정공장 등 도내 수용소 수감 중 행방불명된 희생자 대다수가 묘지가 없는 현실을 감안해 2009년 조성됐다. 현재 3896기의 표석이 설치돼 있다.

한편 4·3 당시 제주에는 경찰서 유치장 이외에 형무소가 없어서 징역형을 받은 사람들은 전국 형무소에 분산·수감됐다. 수형된 인원은 총 3430명이다. 이 중 531명은 사형을 선고받았다.

인천형무소(362명)는 14~19세 미만 소년들이 수감됐다. 전주형무소(51명)는 여자들을 수용했다.

이외에 마포(297명), 대구(322명), 목포(671명), 대전(300명) 등 곳곳이 형무소에 제주 출신들을 수감했다.

수형인들의 대다수는 1950년 6·25전쟁이 발발하면서 집단 처형되거나 행방불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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