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뱀의 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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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가 생존이라는 얘기는 시도 때도 없이 듣는다. 그럴수록 우리는 변화의 초시계 안에 사는 기분이다.

하지만 변혁은 생각에만 그칠 뿐이다.

내일로 미루자는 현실 안주의 달콤한 유혹에서 헤어나지 못하기 때문이다.

말로는 발상의 전환을 떠들지만 정작 실천은 남의 얘기다.

그러다보니 변화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에 직면하는 순간들도 적지 않다.

새로운 일에 도전한다는 것 자체가 두려움일 수밖에 없다. 지금도 두려움의 노예가 되기는 마찬가지다.

현대인들의 자화상에 다름 아니다.

▲스펜서 존스의 베스트셀러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는 두 마리 생쥐와 두 꼬마 인간들의 이야기를 통해 급변하는 세상을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하는 지를 알려주는 자기계발서다.

이들은 창고에 있는 거대한 치즈 더미를 향유한다. 생쥐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치즈가 줄어들자 곧바로 새 치즈를 찾아 떠난다. 꼬마 인간 중 한 명도 뒤늦게 변화를 인정하고 치즈를 찾아 나선다. 하지만 마지막 남은 인간은 울분과 한탄 속에 지낸다는 내용이다.

여기서 치즈는 돈과 좋은 직업이 될 수 있고 원만한 인간관계, 사랑하는 사람, 무병장수가 될 수도 있는 현대인들의 잠재된 욕구의 하나다.

이 책은 새로운 치즈는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자신이 만들어가야 한다고 가르친다. 두려움을 극복하고 변화를 선점하라는 메시지인 셈이다.

▲미국 하버드대 테리 번햄 교수는 ‘도마뱀의 뇌’라는 개념을 도입, 현대 경제학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내놓고 있다고 외신은 전한다.

지난 시간 성공했던 행동을 반복하게 만드는 우리 내부의 과거 지향적 체계를 ‘도마뱀의 뇌’로 규정하고 이것이 내일의 성공을 가로 막고 있다는 것이다.

도마뱀과 같은 파충류 뇌는 가장 원시적인 뇌다.

감정을 담당하는 포유류의 뇌, 이성과 언어를 지배하는 영장류의 뇌에 비해 호흡과 같은 필수 생명 유지만 맡는다고 한다.

따라서 그동안 생존과 번식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도마뱀의 뇌 덕분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세상은 변하고 있는데 이런 두뇌에 안주해선 퇴보할 뿐이라고 강조한다. 그렇다면 도마뱀의 뇌를 새롭게 뜯어 고쳐야한다는 말인데 그게 어디 쉬운 일인가.

새로운 치즈 찾기가 보통 어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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