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활황과 부동산 가격 상승 등으로 제주지역 국세 세수실적이 최근 3년 사이 2.4배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이 최근 조기 공개한 1차 ‘2018년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제주지역 국세 세수실적은 총 2조148억8800만원으로, 사상 처음 2조원을 돌파했다.
제주지역에서 거둔 국세 세수실적은 2014년 8271억8700만원에서 2015년 1조1967억7700만원, 2016년 1조5962억4700만원, 2017년 2조148억8800만원으로 급증했다. 제주지역 국세 규모가 3년 새 2.44배나 증가한 셈이다.
제주지역 국세 세수실적은 부동산 가격 급등하고 부동산 경기가 과열되기 시작한 2014년부터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세목별로 양도소득세는 2014년 1292억2700만원에서 지난해 4310억700만원으로 3.3배 증가했고, 종합소득세는 972억1700만원에서 2860억5700만원으로 2.9배 늘었다.
제주지역 전체 국세 세수실적 가운데 양도소득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21.4%에 달했다.
2014년 56억6800만원 수준이었던 종합부동산세는 지난해 212억7400만원으로, 3.8배나 늘었다. 종합부동산세는 지방자치단체가 부과하는 종합토지세 외에 일정 기준을 초과하는 토지와 주택 소유자에 대해 국세청이 별도로 누진세율을 적용해 국세를 부과하는 것을 말한다.
이와 함께 부가가치세는 1754억8200만원에서 4475억6900만원으로 2.6배, 법인세는 1681억6900만원에서 3463억5200만원으로 2.1배 각각 증가했다. 근로소득세는 1658억5400만원에서 2435억200만원으로 1.47배가량 늘었다.
지난해 도내에서 징수된 지방세도 1조4486억9400만원에 달하는 등 국세와 지방세가 최근 2~3년 사이 크게 늘면서 도민들의 세금 부담도 그 만큼 가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