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아껴쓰기 우리는 몰라요"...행정기관이 물 절약 외면
"물 아껴쓰기 우리는 몰라요"...행정기관이 물 절약 외면
  • 김두영 기자
  • 승인 2018.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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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참여환경연대 모니터링 경과 수돗물 기준치 초과

물이 부족한 제주지역에서 행정기관들의 절수대책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지 1년이 지났지만 도내 관공서들은 여전히 수돗물을 ‘펑펑’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25일 공공기관 절수 모니터링 1주기에 따른 2차 절수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했다.

수도법에 따른 절수설비 기준은 1분당 토출량(쏟아내는 물의 양)이 6ℓ 이하이며, 공중화장실은 5ℓ, 대변기는 6ℓ 이하, 소변기는 4ℓ 이하다.

제주참여환경연대가 지난해 도내 관공서 등을 대상으로 수도법에 따른 절수기준 준수여부를 모니터링한 결과 제주도청 화장실에서는 1분당 무려 11ℓ의 물이 쏟아졌고, 제주도의회 화장실이 9.5ℓ, 제주도교육청 화장실은 6ℓ로 절수기준인 5ℓ를 크게 초과했다.

올해 이뤄진 2차 모니터링 결과 역시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제주도청 본관 2층 화장실과 제주지방경찰청 2층 화장실에서는 1분당 무려 12ℓ의 물이 쏟아졌고, 제주도의회 화장실은 10ℓ, 도교육청 별관 2층 화장실은 7.5ℓ의 토출량을 기록했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수도법에 근거한 관리감독과 과태료를 부과해야 할 행정이 스스로 법을 어기고 있는 상황”이라며 “문제가 지적된 지 1년이 경과했음에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는 것은 스스로 특권의식에 사로잡혀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장 해야 할 것은 하지 않고 대규모 재정사업에만 기대려는 제주도정은 무책임하다”며 “제주도민에 대해 심각한 직무유기를 벌이고 있음을 각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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