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인규
소설가이자 싱어송라이터 이인규씨가 다섯 번째 소설집 ‘여름’을 출간했다.
누구나 꿈꾸는 삶이지만 아무나 이룰 수 없는 대안적인 삶을 살고자 하는 그는 신자본주의 체제 안에서 경쟁적이고 배제적인 삶을 사는 많은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리면서 새롭게 대안적인 삶을 꿈꾸는 이들에게 한 가닥 희망을 전달하고자 이 책을 펴냈다.
두 편의 경장편소설을 묶어 ‘여름’ 이라는 제목으로 나온 그의 첫 번째 소설 ‘그해 여름 교도소장 살인사건’은 어떤 교도소장의 죽음을 통해 사랑 없는 가족의 비참한 최후를 고발하고 두 번째 소설 ‘폭염이 온다’는 2015년에 발표한 그의 단편소설 ‘동굴 파는 남자’를 장편으로 끌어내 무분별한 환경파괴의 결과인 지구온난화 때문에 아수라장이 된 세상이 보여준다.
소설집 ‘여름’은 온전히 그가 오랫동안 추구한 ‘순수소설’의 영역에서 벗어나 ‘추리·미스터리 및 판타지’로 창작역량을 확대한 것에 대해 의미를 부여한다.
또 그의 독특한 경험과 느낌은 지면을 통해 곳곳에 나타나는데 ‘그해 여름 교도소장 살인사건’에서는 자신이 젊은 시절에 근무했던 교도소 풍경과 다양한 재소자들의 군상이 잘 표현됐다. ‘폭염이 온다’에서는 주인공 ‘경후’를 통해 서울이라는 도시가 여름에 너무 더워 무작정 지리산으로 들어왔다는 구체적인 경험에서 나온 구절 등이 등장한다.
문학과감성 刊, 1만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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