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위 "가뭄에 당근 파종 못해 농민들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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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용수 광역화사업 완공되지 않아...폭염에는 발아도 힘들어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위원장 고용호, 더불어민주당·서귀포시 성산읍)는 26일 제363회 임시회에서 폭염에 따른 가뭄 대책과 고수온·저염분수 유입에 따른 긴급 현안을 점검했다.

임상필 의원(더불어민주당·대천·중문·예래동)은 “구좌지역은 농업용수 광역화가 완공되지 않아서 당근을 파종하지 못하고 있다”며 “더구나 폭염이 지속되면서 파종을 해봐도 잎이 발아되지 않아 농민들은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용호 위원장도 “농업용수 시설만 잘 돼 있으면 가뭄을 이겨낼 수 있는데 이런 폭염에서는 물을 줘도 작물이 죽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우철 농축산식품국장은 “내년부터 1900억원을 투입해 농업용수 광역화사업을 본격 추진한다”며 “가뭄 때마다 지하수 관정을 일시에 쓰다 보니 물 부족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답변했다.

한편 제주시 한경면에 있는 해상 가두리양식장에서 광어 4만5000마리가 고수온으로 폐사한 것과 관련, 도는 여름철에는 가두리 양식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조훈배 의원(더불어민주당·안덕면)은 “최근 계속되는 폭염으로 해수면 온도가 28도까지 치솟으면서 양식 중이던 광어가 집단 폐사했다”며 “행정에서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김창선 도 해양수산국장은 “3억원 이상 피해가 나야 국비 지원대상이 되는데, 광어가 집단 폐사한 가두리 양식장은 피해가 3000만원이 조금 넘어서 지방비로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제주도는 재해지침에 따라 올해는 지방비로 보상해줄 방침이지만, 앞으로 하절기에 가두리 양식을 하다 폐사할 경우 지원이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광어 양식장의 적정 수온은 20도 안팎이지만 최근 고수온으로 가두리 양식장에서 키우는 광어가 집단 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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