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라쓰시에서 한국어 교실을 운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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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옥, 일본 사가현 가라쓰시 파견직원

작년 이맘때는 내가 일본에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 2월 말부터 일본 사가현 가라쓰시 국제교류과에서 파견근무를 하고 있다. 일본어는 우리말과 어순이 같아서 쉽다고 하지만 외국어인지라 그렇게 쉽게 늘지 않았다.

그러던 중 가라쓰시청 공직자를 대상으로 한국어교실을 운영해보면 어떻겠냐는 제안이 들어왔다. 나는 일본어로 대화가 안 되는 상황에서 무리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담당직원이 일본어를 공부할 수 있는 기회도 되니 좋을 것 같다는 말에 선뜻 하겠다고 했다.

강의 내용을 준비하다 보니 일본인을 대상으로 일본어로 하는 상황이 그려지지가 않았다. 그래서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말고 ‘나 다움’으로 하자는 마음으로 첫 강의를 준비 했다.

강의 진행 시나리오를 한글과 일본어로 작성했다. 내용은 그들 눈높이에 맞춰서 하기 위해 한국어 수준, 수강 정도, 배우고 싶은 내용 등의 설문 조사서를 만들었다.

지난 25일 첫 수업에는 13명의 직원이 참석했다. 명패를 만들게 하고, 배우고 싶은 노래를 사전에 추천 받아 같이 들으며 한국의 정서를 느끼는 시간을 갖고, 인사말 등을 익히고, 자기소개서를 작성해서 발표했다.

한국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직원들과 대화를 하다 보니 짧은 일본어 실력이었지만 즐거웠다. 다음 강의부턴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참여형 학습내용으로 준비하려고 한다. 한국어 교실은 10월까지 격주 1회 운영되는데 앞으로의 시간이 기대되며, 내게도 잘하고 있다고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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