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먹은 제주…1차산업 피해 눈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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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으로 돼지·닭·넙치 등 폐사·토양 건조로 당근 파종 못해
도, 급수지원 대책 추진 중
급수차량이 제주시 구좌읍 지역에 설치된 물백에 물을 채우는 등 급수지원에 나서고 있다.
급수차량이 제주시 구좌읍 지역에 설치된 물백에 물을 채우는 등 급수지원에 나서고 있다.

제주지역에 3주째 폭염이 이어지면서 1차산업 분야 피해가 확산되고 있고, 파종 적기를 맞은 당근농가 등에는 비상이 걸렸다.

1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7월 31일 기준으로 가축폐사가 29건이 접수됐고, 총 891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축종별로는 돼지가 389마리, 닭 500마리, 말·젖소 각 1마리가 폐사했다. 이와 함께 양식광어는 2만7500미가 폐사했다.

이와 함께 도내 전 지역에 가뭄지역도 확산되고 있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이 1일 조사한 주요 지점별 토양수분 상황에 따르면 30개 지점 가운데 18곳의 토양상태가 매우건조하거나 초기가뭄 상황이다.

제주북부에서는 애월읍 신엄리, 제주동부에서는 구좌읍 동복리, 제주남부에서는 남원읍 위미리, 제주서부에서는 한림읍 동명리의 토양이 매우 건조한 상태다.

특히 지난달 20일부터 오는 10일까지가 당근 파종 적기이지만 비가 오지 않아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농정당국에 따르면 올해 제주시 구좌읍을 중심으로 1400ha에 당근 파종이 예상되지만 현재 파종이 이뤄진 것은 10%에 불과한 상황이다. 이미 파종한 당근의 경우도 발아가 제대로 안돼 농가의 속은 타들어 가고 있다.

당근농가들이 파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제주도는 1일부터 제주시 구좌읍 지역에 가뭄극복 상황실을 운영, 농작물 급수지원 상황을 점검하는 등 신속한 급수지원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당근 파종을 완료한 지역을 중심으로 공공관정과 저수지, 용천수 등 동원 가능한 급수원을 최대한 가동하고 있으며, 고령농가를 위해 가축방역용 광역방제기를 동원해 당근 파종지 급수 지원을 하고 있다.

원희룡 제주지사도 1일 소통 공감의 날 행사에서 “3주째 폭염이 이어지면서 가뭄지역 늘어나 농심이 타들어가고 있다”며 “당근 등 농작물 파종시기를 놓칠 우려가 있고 파종한 농작물들이 생육 장애 등으로 인해 가격 상승도 우려되는 만큼 급수대책에 집중해 달라”고 관계부서에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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