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지를 키우는 방법 1-TV안보는 문제에 대한 대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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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혜 엄마와 아이가 행복한 세상 ‘키움학교’ 대표

아이가 태어날 때부터 부모가 바람직한 가정환경을 만들어 체계적으로 키우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할 때가 많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 좋은 습관을 들이지 못한 경우엔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부모들은 살짝 긴장하게 된다. 이 참에 TV를 절제해서 보는 습관도 키워주고 싶고,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쉽게 접할 수 있는 게임도 덜 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부모가 어떻게 대화로 이끌어나가는지를 생각해보자.

 

1. 언제 이런 문제로 이야기를 시작해야 할까?

먼저 아이가 느끼기에 흡족하고 여유로운 시간을 찾는다. 대개 그런 시간은 아이가 하고싶은 것을 실컷 하고난 다음이거나, 어떤 일을 성취해서 뿌듯해하는 상황이다. (학교 끝나고 집에 와서 심심하다고 하는 아이에게 이런 대화를 이끌려고 한다면 실패하기 십상이다) 예를 들어 동생과 함께 신나게 뛰어놀고 들어온 아이가 있다. 동생과 잘 놀아준 아이라면 더욱 좋다.(그렇게 봐주는 것부터 시작해도 좋다)

 

2. 어떻게 말하느냐도 중요하다

“와~! 우리 00가 동생과 사이좋게 노는 모습을 보니 엄마가 아주 많이 뿌듯하네.”

그러면 아이는 기분이 우쭐해지며 엄마의 칭찬을 흡족하게 받아들인다. 이때 아이가 좋아하는 간식을 내놓고 먹으면서 본격적으로 이야기해본다.

“아, 참! 00야. 엄마가 우리 00와 의논할 게 하나 있는데 지금 이야기해도 될까?”

“네, 뭔데요?”

“우리 00와 00가 TV를 보는 것에 대해 엄마가 조금 걱정이 되거든. 이제 00는 초등학생이고 동생도 곧 유치원에 다니게 될 텐데, 아무 때나 TV를 보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 이제부턴 시간이나 요일을 정해 조금씩 보는 것으로 했으면 좋겠는데, 우리 00 생각은 어때?”

이렇게 말하면 어떤 아이는 간단명료하게 “알았어요.”라고 대답해 줄 것이다. 이런 아이는 아마 지금껏 부모와의 신뢰관계가 돈독하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다. 이 정도에서 시간을 정하든지, 요일을 정하든지 하면 규칙 하나가 만들어진다.

그런데 어떤 아이는 약간 망설이며 “저는 ~~~ 만화는 꼭 보고싶어요.” 라고 말할 수 있다. 아이가 즐겨보던 프로임을 부모도 눈치챌 수 있을 것이다. 이 정도 선에서 부모가 양보하면서 다음 단계를 제시하면 좋다.

“그래! 그럼, 당분간 이 프로는 보다가 00가 알아서 TV를 끌 수 있겠지? 그러다 이 만화영화가 방영되지 않으면 그 다음부터는 주말에만 잠깐 보는 걸로 하면 어때?”

이 정도로 의논을 할 수 있다면 아이는 충분히 자신을 존중해주는 부모를 보며 흔쾌히 동의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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