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도 해상서 신원 확인…경찰, 빠르면 오늘 부검해 사망 원인 조사
세화포구 실족 무게 속 한치 의혹 없도록 수사
세화포구 실족 무게 속 한치 의혹 없도록 수사
속보=지난달 25일 가족들과 함께 제주시 구좌읍 세화포구에서 캠핑을 하다 실종된 30대 여성(본지 7월 30일·8월 1일자 5면 보도)이 일주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1일 오전 10시50분께 서귀포시 가파도 서쪽 1.6㎞ 해상에서 숨진 최모씨(38·여·경기도 안산)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최씨의 시신은 모슬포와 가파도를 경유하는 여객선이 발견해 해경에 신고했으며, 해경은 연안구조정을 이용해 시신을 수습, 병원으로 옮겼다.
발견 당시 최씨의 시신은 심하게 부패되면서 얼굴 등이 심하게 손상돼 육안으로는 신원 확인이 어려운 상태였다. 다만 최씨가 실종 당시 입고 있던 옷과 목걸이 등을 그대로 착용하고 있고, 오른쪽 옆구리에 새긴 문신이 동일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경찰은 해당 시신을 최씨로 사실상 확인했다.
경찰이 숨진 최씨의 시신에 대한 검안조사를 벌인 결과 생활반응(생존 시 발생한 상처에서 확인할 수 있는 흔적)이 있는 상처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경찰은 최씨가 세화포구에서 실족해 바다에 빠져 숨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최씨 실종 당시 주변에 있던 인물들에 대해서도 조사하는 등 범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병행해 나갈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빠르면 내일(2일) 부검을 통해 사망 원인 등을 확인할 방침”이라며 “발견 장소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한치의 의혹도 없도록 수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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