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서울시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의 양배추 하차경매 전환을 앞두고 농림축산식품부와 오영훈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을)이 해법 찾기에 나서면서 대안이 마련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영훈 의원은 지난 2일 국회에서 ‘현실적인 양배추 출하 방식 모색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가락시장 차상거래 7개 품목의 하차거래 전환’을 추진하면서 올해 양배추를 포함, 농가의 물류비 부담 가중 등 문제가 대두됨에 따라 마련됐다.
이에 대해 도내 생산자들과 농협 관계자들은 “지난해 울며 겨자 먹기로 무와 양파에 대한 하차거래 방침을 따를 수밖에 없었지만 추가 비용 부담은 모두 생산자 몫이었다”며 “양배추까지 밀어붙인다면 생산자의 어려움은 아랑곳하지 않은 불통 행정”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날 참석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관계자는 “계획대로 연내 추진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농식품부 관계자는 “제주도는 해상물류를 거쳐야 하는 지역적 특수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기조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와 적극적으로 협의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오 의원도 “지리적인 특수성이 반영된 현실적인 여건을 마련한 후 시행하거나 2019년에 품목이 비슷한 배추 하차거래 전환 시 함께 추진하자”는 대안을 제시한 후 박원순 서울시장과 대안 모색을 위해 연대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한편 하차경매는 기존 차상경매와 달리 농산물을 바닥에 내려놓고 경매가 진행되기 때문에 산지에서는 농산물을 규격포장한 뒤 팰릿에 쌓아 출하하면서 상자 제작비, 운송비, 포장비용 등 추가비용이 발생하게 된다.
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