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비 소식...가뭄 해갈엔 역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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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전역에 모처럼 비가 내렸지만 한라산을 중심으로 쏟아지면서 해안지역에 가뭄을 해갈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3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중국 상하이 부근으로 이동하는 열대저압부의 가장자리에 발생한 불안정한 기류가 영향을 미치며 제주 전 지역에 비가 내렸다.

특히 한라산을 중심으로 한 섬 지역이라는 제주 특유의 지형적인 영향으로 이날 오후 4시까지 한라산 윗세오름에 69㎜의 비가 온 것을 비롯해 삼각봉에 65㎜, 영실 46.5㎜, 진달래밭 38㎜의 많은 비가 내렸다.

반면 해안지역의 경우 서귀포 강정 17.5㎜, 중문 9.5㎜, 대정읍 9㎜ 제주시 한림읍 10.5㎜, 구좌 4.5㎜, 표선 2.5㎜, 제주시 0.9㎜ 등 10㎜ 내외에 비가 내리는데 그치며 가뭄 현상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실제 애월읍의 박수철 신엄리장은 “오늘 비가 내리기는 했지만 지표면을 살짝 적시는데 그쳤다”며 “밭을 갈았더니 속에서는 마른 먼지가 풀풀 날렸다”고 한숨을 쉬었다.

또 이날 비 날씨의 영향으로 서귀포와 고산 등 제주 남서부 지역의 경우 낮 최고기온이 28~29도를 기록하는 등 30도 이하로 떨어지면서 더위가 한풀 꺾였다.

다만 제주가 33.6도, 성산은 30.6도를 기록하는 등 북동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무더운 날씨가 이어졌다.

이와 관련 기상청 관계자는 “3일 오후 들면서 불안정한 기류가 점차 안정되면서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그치고 있다”며 “4일부터는 다시 맑은 날씨를 보이며 기온이 크게 오르는 등 폭염이 이어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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