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의 왕’ 대상포진, 예방할 수 있어요!
‘통증의 왕’ 대상포진, 예방할 수 있어요!
  • 제주신보
  • 승인 2018.08.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서혜진

올해 여름은 어쩐지 무시무시한 계절이 된 것 같습니다. 기승을 부리는 폭염뿐만 아니라 여러 전염병이나 에어컨으로 인한 냉방병 등 많은 요인들이 건강을 위협하는데요. 특별한 계절적 요인이 없으나 최근 들어 여름에 증가 추세를 보이는 질환도 있습니다. 극심한 통증과 위험한 합병증을 유발하는 대상포진이 그것입니다.

대상포진은 수두 바이러스가 몸속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저하됐을 때 재활성화돼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덥고 습한데다 실내외 온도차도 큰 여름엔 조금만 움직여도 쉽게 지칩니다. 또 열대야로 인해 숙면을 취하기 힘들어 피로가 잘 해소되지 않고, 체내 수분도 부족해지기 쉽습니다. 이러한 요인들이 모두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됩니다.

대상포진 발병 초기에는 몸이 으슬으슬하면서 쑤시는 증상이 있어 감기 몸살이나 냉방병 등과 혼동하기 쉽지만, 몸에 띠 모양으로 붉은색 반점과 수포가 생기므로 구분이 가능합니다. 수포가 생기면 72시간 내에 항바이러스제나 스테로이드제 등으로 적절히 치료를 시작해야 여러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치료시기를 놓쳤을 경우 찾아올 수 있는 합병증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대상포진 후 신경통입니다. 이 통증이 얼마나 극심한지 환자분들은 수십 개의 바늘로 찌르는 듯하다’, ‘머리카락만 닿아도 아프다’, ‘벌레가 기어가는 것 같은 이상한 느낌이 든다고 말씀하십니다. 또 산통이나 수술 후 통증보다 통증이 강해 통증의 왕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이런 통증이 계속되기 때문에 삶의 질이 떨어지고 일부 환자는 우울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눈이나 귀를 침범하면 시력과 청각에 영향을 끼쳐 실명이나 청각 소실 등을 유발하기도 하며, 뇌수막에 침투해 뇌수막염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통증에 과민해지거나 피부 감각 기능에 이상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합병증을 막기 위해서는 수포가 생겼을 때 빠르게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만약 50대 이상 중년층으로서 업무 과다 등으로 인해 평상시 피로를 느끼고 있다면, 또 질환으로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라면 미리 예방접종을 받는 것도 방법입니다. 예방주사를 맞으면 50% 이상 대상포진 발병을 예방할 수 있고,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발생하는 것을 60% 이상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열이 있거나 결핵 등을 앓고 있다면 완치 후 접종해야 하고, 접종 전에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몸 상태를 살핀 후 접종 여부를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평상시 생활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더위가 심할 때는 무리해서 활동하지 말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으로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관리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예방접종과 여름철 건강관리로 무시무시한 통증의 왕, 대상포진을 피해가시기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