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 제주특별자치도 감귤진흥과
감귤출하연합회가 2017년산 감귤 조수입이 9458억원이고 2년 연속 9000억원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당도위주의 품질관리로 생산량이 적음에도 조수입 증가를 이끈 노지 감귤과 설 명절 대목을 노리고 덜 완숙된 상태로 출하해 소비자 신뢰를 잃고 가격이 하락한 한라봉 등 품종별 희비가 엇갈린 결과를 내놨다.
노지감귤 중에 제일 먼저 출하되는 감귤이 극조생 온주밀감이다. 하지만 극조생 온주밀감은 출하초기 반짝 가격형성 이후 부패과 문제가 늘 발목을 잡아왔다. 극조생 온주밀감의 부패과 문제를 왁스 처리와 철재 컨테이너 수송문제로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생산구조의 근본적인 문제를 살펴봐야 한다.
제주지역의 노지감귤은 혼식 재배되는 경우가 일반적이고, 이는 품종의 숙기별 특성에 따라 생산 관리하기 어렵다. 또한 생산농가가 고령화되다 보니 숙기를 감안치 않고 한 번에 수확하는 상황이 됐고 숙련되지 않은 인력 채용 때문에 육안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충격 및 상처과가 선과장 입고 전에 발생한다.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10월부터는 도매시장 내 모니터링 요원을 배치하고 부패과 출하조직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 관리하여 향후 정책 사업 등에 패널티를 적용해 나갈 방침이다.
감귤 출하초기 극조생 온주밀감의 가격은 올 한해의 감귤 전체 가격의 가늠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며, 올해 산 감귤의 품질을 처음 시장에 내어 놓는 시제품 역할을 하는 것인 만큼 생산 과정에서부터 개선의 노력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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