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는 폭염 속 전기요금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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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초·중·고교 사용 전기요금 2년 새 5억 늘어
학교 경상비 중 18% 육박...연일 폭염에 골머리

갈수록 에어컨을 틀어야 하는 날은 많아지고, 냉방기의 노후화로 인해 절전효과도 떨어져 전기요금 걱정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연일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도내 일선 학교가 속속 개학하며 전기요금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9일 교육부에 따르면 매년 반복되는 전국 초··고교의 찜통교실과 냉골교실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여름철(7~8) 냉방비와 겨울철(12~2) 난방비의 50%를 한국전력이 인하해주고 있다.

그런데 이마저도 절반은 방학이어서 사실상 할인 혜택을 제대로 볼 수 없다는 것이 학교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특히 전기요금이 학교 경상비(학교 일반운영 정책사업 결산액)17~18%에 육박하고 있어 무작정 늘릴 경우 교육활동비가 줄어들기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냉방기가 오래된 학교의 경우 계약 전력량을 맞추기 위해 냉방기를 가동하다 멈추기를 반복하고 있다. 도내 학교에 설치된 냉방기 중 2002년 이전에 설치된 것은 111대로 내년에 사용연한에 도달하는 냉방기도 8200대에 이른다.

한 고교 행정실장은 폭염이 이어지면서 학교 측으로서는 전기요금 부담이 가장 골칫거리라며 올해처럼 국가적 재난 수준인 폭염에 대해서는 정부가 특별예산을 지원하는 등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도내 초··고교가 사용하는 전기요금은 2015527000만원, 2016569500만원, 2017577700만원으로 매년 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제주도교육청은 올해 전기요금 결산 평균액의 20% 수준인 115000만원을 공공요금 보전금으로 추가 지원했다.

도교육청이 예산 지원 방향·규모 등을 산정하기 위해 ‘2017 학교회계 결산 결과를 분석한 결과 고등학교, 중학교, 초등학교 순으로 전기요금이 많이 지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공공요금 보전금을 매년 확대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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