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조류-목 주위 멍울을 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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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상열, 한의사·제주한의약연구원장

해양 생물의 해조류는 그 서식하는 바다의 깊이가 달라 서로 간 색깔의 차이가 있다. 이러한 색깔의 차이에 따라 녹조류, 갈조류, 홍조류로 나뉜다. 이 중 갈조류에 속하는 해조류가 특히 기능성이 뛰어나다. 우리의 식탁에서 친숙한 미역, 다시마, 톳, 모자반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갈조류에는 폴리페놀 성분이 다른 해조류 종보다 많이 함유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알긴산과 후코이단 등 생리 활성이 뛰어난 다당체들이 많이 들어 있다.

한약재 해조(海藻)는 모자반과에 속한 톳(Hijikia fusiforme Okamura) 또는 알쏭이모자반(Sargassum pallidum C. Agardh)의 전초로 여름과 가을에 채취하여 물로 씻은 다음 햇볕에 말린 것이다.

해조는 청화열담약(淸化熱痰藥)에 속해, 단단한 덩어리를 연하게 하고 담을 제거하며 소변을 잘 나오게 하고 열을 배출시키는 효능이 있다. 특히 갑상선이 부어오르는 증상과 관련된 영류(瘤), 림프절에 멍울이 생기는 나력(瘰癧)의 증상을 치료하는 데 효과가 좋다. 또한 고환종통(睾丸腫痛)과 간비종대(肝脾腫大)에도 적용하여 치료한다.

한약재 곤포(昆布)는 다시마(Laminaria japonica Aresch.)의 전초이다. 중국에서는 감태(甘苔)를 이에 포함시키기도 한다. 또한 한약재 해대(海帶)는 거머리말(Zostera marina L.)의 전초이다.

곤포와 해대 모두 청화열담약에 속하고 해조와 비슷한 효능을 지닌다. 동의보감에 의하면 곤포와 해대는 영류(瘤)와 기가 뭉친 것을 풀고 각종 수종을 치료하며 오줌을 잘 나가게 하고 얼굴이 부은 것을 치료한다.

톳은 예전부터 고급 식단에 속하는 음식으로 일본으로 고가로 수출되는 바다 양식장의 주요 산물이었다.

감태(Ecklonia cava)는 ‘플로로탄닌’ 성분으로 인해 그 맛이 떫어 한국에서는 식용으로 사용하지 않지만 항산화 향균, 항염 등 기능성이 뛰어나다고 알려진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20여 종 되는 모자반류 중 참모자반(S. fulvellum)은 제주 연안에 흔한 해조류로 향토음식의 별미인 몸국의 주재료로 애용되었다. 참모자반에는 포만감을 주어 비만 치료에도 활용되는 알긴산(alginic acid)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괭생이모자반(S. horueri)은 최근 중국에서 수천 톤이 밀려와 제주 연안의 악취 및 경관 파괴의 주범이 되고 있는 해조류이다. 하이드롤라이즈드 알진(Hydrolyzed Algin)의 주요 원료 중 하나로 의약, 식품, 사료, 비료의 원료로 사용되기 때문에 2005년부터 남궤열도(南) 인근에서 대규모 양식되었다고 한다. 2014년부터 수온이 평년보다 많이 높아지면서 증식하여 주변 해안에 피해를 입히기 시작하였다.

중국의 연구 결과로는 괭생이모자반에서 추출한 특정 성분이 도파민 작용 억제 및 항산화와 면역 활성화 등의 효능이 있다고 발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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