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관리사 위장 사기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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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말벗 해주며 "지갑 놓고 와서 5만원만 빌려주세요"
애월 지역서 잇따라 발생...경찰 CCTV로 40대 여성 추적 중

최근 독거노인생활관리사로 위장하는 수법으로 홀로 사는 노인들을 상대로 한 사기행각이 벌어지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9일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9시께 제주시 애월읍에 위치한 A씨(85·여)의 집에 자신을 독거노인생활관리사라고 소개한 여성이 방문했다.

40대로 추정되는 이 여성은 A씨의 집안일을 도와주고 말벗이 되어주면서 A씨의 호감을 산 후 “상갓집을 방문해야 하는데 실수로 지갑을 두고 왔다. 돈을 빌려주면 다음에 방문했을 때 갚겠다”고 돈을 요구, 현금 5만원을 받아 그대로 도주했다.

같은 날 12시께에도 제주시 애월읍에 위치한 B씨(88·여)의 집에 이 여성이 방문, 똑같은 수법으로 돈을 요구했지만 당시 B씨가 가지고 있던 현금이 없어 다행히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실제 애월읍 지역을 담당하는 독거노인생활관리사가 A씨로부터 이야기를 들은 후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경찰은 피해 발생 지역 일대의 CCTV를 확인하는 등 이 여성의 행방을 쫒고 있다.

특히 최근 전국적으로 이와 유사한 범행이 성행하고 있는 만큼 현재까지 접수된 2건의 신고 외 추가 범행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독거노인생활관리사를 관리하는 제주시 역시 이번 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도내 홀로 사는 노인 가정은 물론 제주지역 전 읍면동에 주의를 요구하는 긴급 공문을 발송했다.

이와 관련 제주시 관계자는 “피해 발생 내용을 확인한 후 도내 전 홀로 사는 노인가구와 읍면동 주민센터를 대상으로 주의를 요구하는 긴급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만일 공무원 등을 사칭하며 돈이나 개인정보를 요구하거나 물건 구매를 요구하는 경우 바로 응하지 말고 읍면동 주민센터나 담당 생활관리사에게 연락하는 등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독거노인생활관리사는 홀로 사는 노인들의 안전을 확인하거나 각종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들로 제주시지역에서는 111명의 관리사들이 2926명의 노인들을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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